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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참깨 한상> 참기름 마법 같은 한 방울, 박명호씨의 20년 방앗간, 오리주물럭, 참깨송편, 시래기 깻묵장,

꿀이꿀이 2021. 9. 2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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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529회>

알찬 결실, 가을은 맛있다

2021년 9월 23일 목요일

 

천고마비와 천고인비의 계절, 가을을 알리는 전령사들이 곳곳에서 소식을 보내온다.

수많은 가을 결실 중에 작지만 실속 있는 먹을거리를 모아 차려진 옹골찬 밥상을 만난다.

“가을에는 손톱이 다 먹는다.”

“가을 새우는 굽는 허리도 펴게 한다.”

 

 

가을 먹거리와 관련된 속담은 유독 많고, 지치고 힘든 무더위를 떠나보내고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된다.

집 나간 입맛이 돌아오고 우리를 충족시켜줄 먹거리들, 산 넘어 바다건너 수많은 곳에 널려있고, 가을이면 가득 찬 풍부한 식자재만 생각하지만 의외로 작지만 실속 있고, 알찬 우리의 밥상을 한 층 더 풍요롭게 하는 것들이 많다.

모든 음식의 풍미를 더하는 참기름의 재료 참께, 젓새우 중 가장 작지만 귀한 새우 자하, 작은 몸 안에 겸손과 선비 정신을 품은 메추리알과 메추리, 알알이 귀한 3대 명약 구기자 한국인의 밥상에서 작지만 소중한 가을 결실을 만나보자.

 

 

 

# “열려라 참깨” 마법 같은 한 방울

고소한 참기름은 단 몇 방울만으로 마법 같은 음식의 풍미를 돋우는 재료 참깨.

우리가 고소하고 향 좋은 참기름을 먹을 수 있는 건 이맘때쯤 참깨를 베고, 말리고, 터는 과정을 거쳐 참기름을 먹을 수 있다.

 

 

참깨는 손이 많이 가는 만큼 귀해 한 알이라도 아끼고 있으며, 큰어머니인 전수남 씨를 도와 깨 수확이 한창인 박명호 씨는 20여 년간 방앗간을 운영하며 깨를 볶고, 참기름을 짠다.

박명호 씨의 아내인 연우 씨도 그런 남편을 누구보다 열심히 돕고 있다.

 

 

참깨 농부들의 땀의 가치로 수남 씨는 농부들을 위해 소중한 참깨를 이용한 한 상 차리기에 나선다.

오리 주물럭에 참깨를 넣으면 향과 맛이 고소해서 좋다고, 조카며느리인 연우 씨를 위한 큰어머니 표 보양식이 만들어진다. 또 가을하면 빠질 수 없는 음식 송편은 참깨와 설탕을 넣어 만든 참깨송편이 단연 송편 중에 최고의 음식이다.

 

 

예전부터 참깨 농부들은 깨를 짜고 난 후 나오는 참깻묵조차 아까워 깻묵장을 끓여 먹었다고 하는데...

 

 

명호 씨는 신혼여행도 가지 못하고 항상 바쁘기만 해 미안했던 마음을 담아 아내를 위한 시래기 깻묵장을 끓여준다. 작아도 알찬 고소한 참깨를 볶듯 행복하기만 한 참깨 가족들의 삶 속으로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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