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강원 정선 매화골> 매화골 윤서방네 삼시세끼, 100년의 산촌집, 매화골 삼시세끼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산촌편 펜션민박집 위치
<인간극장> +
매화골 윤서방네 삼시세끼
2021년 6월 14일~6월 18일 방송
강원도 정선 해발 약 750m 산골마을 매화골. 100년이 시간이 흐르고 있는 고즈넉한 산촌집.
매화꽃이 땅에 떨어진 것처럼 아름답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외딴 산촌 집이 있다.
봄철 산나물로 매일 초록빛 삼시세끼를 지어 먹는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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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 씨는 ‘너는 하고 싶은 게 뭐냐’는 아버지의 질문에 답을 하지 못했고, 회사에 취직을 했지만, 사무실은 답답하고, 퇴사 후 택배 일을 시작해 달릴수록 돈이 모여 좋았고, 그래서 더욱 열심히 일해 일찍 기반을 잡을 수 있었다.
택배를 나르고 운송 일을 하면서 그는 자연과 함께 사는 꿈을 꾸었다.
캠퍼스 커플이었던 정임 씨와는 14년 만에 결혼을 하였고, 처가인 오지에 첫 인사를 가던 날 성용 씨는 매화골에 눈부신 초록에 반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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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2년 전 산촌에서 삼시세끼를 해 먹는 예능프로그램에 촬영지로 나왔던 곳이다,
평생 두메산골에서 농사만 짓던 장인 김연달(71세) 씨와 장모 설기조 (72세) 씨는 유명세를 치르느라 진땀을 흘렸고, 대대로 살아온 고향집을 팔고 이곳을 나갈 생각까지 하였다고 한다.
작년 봄에 매화골의 소문난 그 집에 새 주인이 들어왔는데 부부의 막내딸 정임씨와 막내사위 윤성용(39세) 씨다.
막내딸 부부가 택배일과 개인 운송일을 하며 기반을 닦고 살던 아들이 산골로 들어간다고 했을 때 부모님 걱정도 컸고, 성용 씨 부부는 번 돈을 모두 투자해 매화골 처갓집으로 들어와 독채 민박을 지었다.
[매화골산촌]
주소 : 강원 정선군 신동읍 매화동길 504-7 삼시세끼 산촌집
전화번호 : 0507-1483-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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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범(5세)이는 읍에서 지원해주는 차를 타고 아랫마을 병설 유치원의 귀한 학생이 되었고, 코로나19 시대에 태어난 둘째 현진(2세)이는 마스크라면 질색하는 산골 아기이다.
부부는 깊은 산골이라 두릅, 곰취, 참나물, 귀한 산나물이 지천으로 있고, 상추와 부추도 있는 윤서방네 채소시장이다. 하늘이 보이는 마당에 이불을 널고, 커피 한 잔 내려서 그들만의 산골 카페에서 낭만에 젖는다.
화목보일러를 피우고 난 숯불에 닭갈비와 두릅을 구워 먹는 보통의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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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골에서 두 번째 봄능 맞는 윤서방네 산골일기의 첫 장이 쓰여진다.이 집은 연달 씨의 할아버지가 삼척에서 맨몸으로 들어와 산을 일구며 지은 집이다, 방송 후 갑자기 유명세를 치러야 했는데, 조용히 농사만 짓던 산골 부부는 조금은 힘이 들었고, 모두 팔고 나가면 수월할까 싶었지만, 어른들이 물려준 삶의 터전을 떠날 수도 없었다
정선 집은 고스란히 가족이 살아온 역사인데 신랑은 18살, 가마타고 매화골에 시집온 신부는 19살이었다. 사진 한 장 없이 옛날 방식으로 혼례를 치르고 매화골 흙집에서 1남 5녀를 낳고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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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며느리는 동이 트기 전에 어린 남편은 밭으로 일하러 나가고, 그는 아궁이에 가마솥을 세 개나 걸고 대식구의 끼니를 챙겨야 했다.
고된 세월 낙은 지식들이었고, 제천에 작은 방을 얻어 고등학교 다니는 딸부터 엄마 팔 붙들며 울던 네 살 막내딸도 일을 하기 위해 보냈다.
엄마는 자식들 커 가는 모습보다 무 배추 옥수수 보는 날이 더 많았고 학교에 다니던 육남매가 주말이면 돌아와 기차역으로 마중을 나가 왕복 40분이 넘는 길을 오토바이에 태워 딸들을 한 명씩 산골집으로 데려왔다
그렇게 키운 자식들이 환갑 때 ‘최고의 부모님상’을 주고 신식으로 결혼식을 올려주었다.
TV로 고향집 전경을 보면 ‘어른들 물려주신 집 지키며 아이들 잘 키워냈구나’ 싶어 마음이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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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 장모는 윤서방에게 고향집을 물려주고 제천으로 나가셨다.
장인 장모는 제천에 살기 편한 집이 있어도 막내딸네가 어찌 사는 지 궁금해 다시 또 정선행 기차에 오르고, 농번기 산골짜기에는 지천이 일거리, 농사 선생님인 장인과 장보님이 오셔서 초보 농부는 바쁘다. 장인과 함께 산에 오르면 산나물을 훤히 알고 계시는 장인어른, 윤서방은 슬기로운 산골 생활을 공부 중이다. 장인과 산에 잠깐 다녀와도 사람 손이 타지 않은 버섯, 산나물을 보자기가 불록해져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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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어른이 농사짓던 땅에 해바라기, 작약 같은 경관작물을 기르겠다고 하는 윤 서방은 아침 일찍 해바라기 씨를 뿌리기로 한 날, 장인어른은 어김없이 새벽 다섯 시부터 나와 씨를 뿌리고,장모님도 일하고 우리의 백년손님은 그 맛에 늦잠을 자고 마는데...
윤서방의 산골생활은 장작도 패야하고, 부화를 시작한 어미닭과 병아리들을 위한 새 닭장도 지어야하고 할 일이 태산이다.
막내딸 부부는 아이들이 아파 병원에 가야하면 어쩌나 싶은데 아이들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주말과 방학 때 매화골 집에 들어와 언니들이랑 개울에서 빨래하고 돌 던지며 놀던 추억이 식든 집은 근사한 독채 민박을 지었지만 그래도 옛집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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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든 고향집에 1남 5녀 딸부자집 딸들이 모여 빗소리만 듣고 있어도 좋은 고향집에서 산나물에 김치를 찢어 올린 메밀전을 부치고, 가마솥 뚜껑에 고기를 굽는 딸들의 삼시세끼가 시작된다.
그들은 십리 걸어 학교에 다니며, 도랑에서 빨래를 빨던 옛 추억이 방울방울, 매화꽃이 날아다닌다.
청보리 융단이 짙어가고, 작약이 꽃망울을 터뜨리는 아름다운 매화골 윤 서방에 100년을 이어온 터전에서 삶은 계속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