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사람들 오징어 편> 오징어가 돌아왔다, 울진 죽변항 양대봉 선장, 북위 38도 동해 북부어장, 한해살이 어종 오징어, 채낚시 어선, 가짜 미끼 루어 사용
<바닷가 사람들 오징어 편>
오징어가 돌아왔다
2021년 6월 23일 방송
어화 둥둥 오징어가 돌아왔다.
오징어, 대한민국 사람들이 사랑하는 수산물 1위.
동중국해와 대한해협에서 각각 생을 시작한 오징어는 난류를 타고 러시아 근해까지 북상하며 성장한 뒤 다시 태어난 곳으로 내려가 산란을 하고 생을 마치는 한해살이 어종이다.
우리나라 동해가 바로 이 오징어의 회유로 길목에 있다.
그 중에서 5 ~6월부터 초여름까지 어장이 형성되는 곳은 울릉도를 비롯해 북위 38도 인근의 동해 북부 어장이다.
양대봉 선장(66세)은 경력 43년의 베테랑으로 선원들과 함께 울진 죽변항에서부터 뱃길로 무려 8시간정도 달려 본격적인 조업을 시작하기 전에 물돛을 펴는 일을 가장 먼저 해야 한다.
오징어는 조류를 타고 빠르게 이동하며 오징어를 낚기 위해서는 배도 같이 방향과 속도를 맞출 수 있다고 한다.
야행성인 오징어는 해가 완전히 지고 나서야 먹이 사냥을 시작하고, 채 낚기 어선들은 이런 오징어의 습성을 이용해서 캄캄한 암흑의 바다에서 집어등을 이용해 환하게 밝히고 오징어의 먹잇감인 작은 물고기들부터 불러 모으기 시작한다.
가짜 미끼(루어)는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이 반짝반짝 빛나고, 루어를 투입되는데 낚싯줄이 감긴 물레를 풀었다 감았다를 반복하면서 오징어의 공격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어 오징어가 미끼를 향해 촉수를 뻗어 덮치는 순간 촘촘한 낚싯바늘에 꼼짝없이 걸려들게 되는 원리를 이용한다.
이 시기 오징어 철이 다가오면 늘 바다 위에서 밤낮이 뒤바뀐 생활을 반복해야하는 어부들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는 오징어의 맛과 인생을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