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490회 민둔산 꼴통 농사꾼 아들>정선 산나물 엄마의 꼴통 효자는 괴로워, 정석씨 농촌 콘텐츠 유튜브,민둥산 산나물 곰취 곤드레 어수리, 발구덕마을 토마토 농사 정석씨 택배 문의 ..
<사노라면 490회>
정선 산나물 엄마의 꼴통 효자는 괴로워
2021년 7월 9일 밤 9시 50분 방송
민둥산의 ‘꼴통’ 농사꾼
강원도 정선의 민둥산 아래 해발 800m의 고지에 자리를 잡고 있는 발구덕마을에는 굽이굽이 펼쳐져 있는 절경에서 스케이드보드를 타고 있는 꼴통 농사꾼 전정석(42세) 씨가 살고 있다.
정석 씨는 농촌 콘텐츠를 유튜브에 올려 15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농사일에 열심인 그는 노는 것도 열심히 하며 자유를 만끽하고 싶다고 하는데, 이런 그를 방해하는 한 사람이 있으니 바로 일쟁이 엄마이다.
유튜브채널 작업의 정석
엄마 김현숙(63세) 씨는 민둥산 고지에서 10년째 곰취, 곤드레, 어수리 등 각종 산나물 농사를 짓고 있고, 타고난 일꾼이자 효자인 작은 아들 정석 씨에게 갖은 일을 시키는 엄마이다.
엄마 출연자 연락처 010-5363-1468
일을 시키는 엄마에게 직접 만든 산나물 홍보송을 부르며 일을 그만하자고 투덜대는데, 이런 말을 할 때마다 엄마의 입에서는 ‘꼴통’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고, 그래도 유튜브 엄마의 산나물 홍보를 해 조고 엄마가 도움을 요청하면 기꺼이 달려와 주는 효자 둘째 아들이다.
일쟁이 엄마는 아들이 필요해
30여 년 전, 엄마 김현숙 씨와 그의 남편 전주영 (63세) 씨는 민둥산으로 올라와 소 농사, 배추농사를 지으며 온갖 고생을 했고, 먹고 살기 위해 부지런히 평생을 일밖에 모르고 산 부모님이다.
그렇게 일하는 습관이 몸에 밴 부부는 10년 전부터 민둥산 15만 평의 임야에서 각종 산나물을 기르기 시작했고, 고지대의 산바람 아래에서 자라준 보배들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근로자 고용이 어려워지면서 비상이 걸리게 되었고, 이웃 할머니들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산나물 캐랴, 택배 포장하랴, 할머니들 새참까지 준비해야 하는 현숙 씨는 결국 두 아들들에게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큰아들 전영석 (44세) 씨는 묵묵히 엄마의 일을 돕는 곳과는 달리, 둘째 아들 정석 씨는 투덜대고 꼴통을 부리는데...
가족들끼리 돕고 사는 게 당연지사인데 갈수록 심해지는 아들의 불만 엄마도 점점 골치가 아파 오기 시작한다.
나는 머슴이 아니라고 말하는 작은 아들
산나물 농사는 부모님의 농사이고, 정석 씨는 발구덕마을 2000평 부지에서 토마토 농사를 하고 있다.
정석 씨는 쉬는 날 하나 없이 평생 일밖에 모르는 일중독 부모님의 그늘을 벗어나고 싶었고, 10년 전 경제적인 독립을 위해 부모님이 아닌 처제에게 돈을 빌려 혼자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근로자들을 구할 수 없게 된 부모님을 도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부모님을 도와야하는데, 엄마는 시도 때도 없이 두 아들을 불러대고, 그럴 때마다 정석 씨는 자신이 머슴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 부모님 농사일을 도와주지 말자며 형 영석 씨를 꾀어보지만 웃기만 하고 꿈적도 안 하는 형, 정석 씨의 답답함은 점점 커져만 간다.
비가 오는 날에 산나물 수확을 못 하기 때문에 토마토 농사에 집중하려고 마음먹었지만 새벽부터 엄마는 정석 씨를 부르고, 형 영석 씨의 고추밭에 말뚝을 박자고 하는 것이다.
효자인 정석 씨는 엄마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결국 고추밭으로 향해 혼자 독박을 쓰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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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반기를 든 꼴통 아들 정석 씨
산나물, 고추 농사, 토마토 농사까지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는 정석 씨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비닐하우스 철거에 나서는데...
지난 3월 폭설이 내려 무너진 비닐하우스를 철거하기 위해 친구까지 불렀는데, 오늘도 여전히 걸려온 엄마의 비상호출.
무거운 포대를 혼자 옮길 수 없다는 엄마의 사정에 결국 친구에게 비닐하우스 철거는 맡겨둔 채 엄마에게 달려가는 정석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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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일을 도와주고 서둘러 일을 돕기 위해 와보니 친구 혼자 철거를 끝내놓았다. 그 미안함과 엄마에 대한 원망이 교차하고, 결국 난생처음으로 엄마에게 화를 내는데...
엄마에게 다시는 자신을 찾지 말라는 으름장을 놓고 와버린 정석 씨, 민둥산 꼴통 효자는 끝이 보이지 않는 산나물 농사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