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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안동 찜닭 72시장> 안동 구시장 찜닭 골목 72시간, 단짠 인생, 김세수씨의 찜닭, 닭한마리와 채소 당면의 찜닭

꿀이꿀이 2021. 7. 1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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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3684, 안동 구시장 찜닭 골목 72시간>

단짠 인생

2021718일 일요일 1045분 방송

학생 손님들을 위해 튀긴 닭 한 마리로 언제나 배가 채워지지 않아 가게 사장님들이 학생 손님들을 위해 닭 한 마리에 채소와 당면을 넣어 양을 늘려 내놓은 메뉴로 시작됐다.

푸짐한 인심으로 만들어낸 메뉴인 찜닭은 안동 상인들의 정이 담긴 찜닭으로 어느새 안동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으로 명물이 되어 구시장 거리를 빛내고 있다.

구시장의 골목을 걸으며 맡을 수 있는 찜닭의 향기와 찜닭처럼 달고 짜고 매콤한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은 그들의 단짠 인생을 만나본다

▶ 세월은 흔적을 남기고

찜닭을 뒤적이던 세월이 느껴지는 주걱, 새 주걱과 크기 차이가 확연하다. 이게 전부 훈장이에요. 훈장” -이귀자 (57)/ 찜닭 골목 상인

이곳 시장은 고소한 기름 냄새가 맴돌던 통닭 골목이 지금의 찜닭 골목이 되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살아온 사람들은 비록 세월이 흘러 예잔 골목의 모습은 사라지고 없지만 그들의 삶은 군데군데 만아 이곳을 빛내고 있다.

주걱은 끊임없이 찜닭을 뒤적이다 닳고 닳아 작아지고, 찜닭을 담아냈을 그들의 오랜 세월을 팔과 다리에 남겨진 화상 흉터에서는 그들의 고단한 삶을 느낄 수 있으며, 손님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는 찜닭에서 그들의 열정과 노력을 볼 수 있다.

 

 

▶ 찜닭 앞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가게 외부에 설치된 조리대, 상인들은 온종일 고온의 화구 앞에서 찜닭을 요리한다.

"돈 번다고 가게에 있다가 보니까군대간 아들 면회를 못 가게 되었어요. 그게 참 미안하고 애들 클 때 놀러 못 데리고 다닌 것도 조금 미안하고, 많이 미안해요.” -김태희 (58)/찜닭 골목 상인

찜닭을 만드는 상인들은 온종일 땀을 비 오듯 흘러내려도 외부조리대에 서서 만든다. 저마다의 비법과 손맛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앞 조리대를 지키는 이유는 미리 계량된 양념을 만들어놓으면 된다지만 똑같은 양념을 사용해도 손맛이 다르다며 그들은 오늘도 가게 앞의 조리대를 지키고 있다.

찜닭 골목에서 11년째 장사를 하고 있다는 김태희 씨도 마찬가지이다.

아침부터 밤까지 가게를 지키느라 군대 간 아들 면회 한 번 가지 못한 것이 미안하다는 엄마인 그녀는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인 것을 안다며 가게를 지키는 마음 한구석에는 언제나 씁쓸함이 담겨져 있다.

▶ 헤어짐과 만남의 삶

- 밑반찬을 준비하고 있는 김세수(52) 씨와 어디선가 나타나 그를 돕는 이위숙 (73)

유독 주문이 많았던 하루, 바쁜 일만 끝내놓고 가겠다던 짧은 대화가 어머니와의 마지막이었다. 김세수 씨는 어렸을 때부터 요리를 좋아해 나의 몸이 고달파야 손님이 즐겁다.’ 라고 말하며 365일 빠짐없이 가게를 지키던 어머니의 열정에 지칠 때도 있지만, 김세수 씨는 결국 어머니를 따라 찜닭을 만들고 있다.

고되지만 행족한 하루하루를 살던 그는 202011월 존경하는 스승이자 든든한 조력자이었던 그의 어머니와 헤어짐을 겪게 됐다.

김세수 씨는 갑작스러운 어머니와의 이별이 아직도 함께 살던 집에 들어가기가 힘들다고 하는데, 그래도 그의 곁에는 그가 지치고 힘들 때면 나타난 마법처럼 나타나 그를 돕는 주변 사람들이 있어 만남이 이별의 슬픔을 지우지 못하지만 전해진 온기가 텅 빈 그의 하루를 채워준다.

달콤한 행복과 짜디짠 눈물의 맛을 함께 간직한 안동 구시장 찜닭 골목 상인들

그들의 단짠 인생을 담아 안동 구시장 찜닭 골목 72시간을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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