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492회> 보이싱피싱 범인 검거 며느리 영미씨, 기 센 며느리 영미 씨는 못말려, 열혈시어머니 (윤언년)와 억척 농사꾼 며느리(김명미)
<사노라면 492회>
기 센 며느리 영미 씨는 못 말려
2021년 7월 23일 금요일 밤 9시 50분 방송
# 세상 하나뿐인 용감한 며느리 영미 씨
‘시어머니를 속인 보이스피싱 범인을 붙잡은 용감한 며느리’
지난 3월 충청남도 보은군 작은 시골마을에서 화제의 뉴스 헤드라인으로 연일 뉴스에 보도 되었던 사건으로 해마다 기승을 부리고 있는 보이스피싱 사건이 한 농촌 마을에 사는 평화로운 가족의 일상을 덮친 것이다.
며느리 김영미(51세) 씨는 평소처럼 농사일을 마치 시어머니를 위하여 간식거리를 챙겨 집에 와보니, 오랫동안 전화기를 붙잡고 있는 시어머니 윤언년(82세) 씨를 보게 되고 이상하게 여기던 순간 창문 너머로 서성이는 수상한 남자를 목격하게 된다.
며느리 영미 씨의 눈에 들어온 남자의 손에 들린 검은 비닐봉지를 본 영미 씨는 단번에 시어머니의 통장이라는 걸 직감적으로 알아차리고 무작정 밖으로 뛰쳐나와 오토바이를 잡아타고 남자를 뒤쫓았다.
치열한 추격 전 끝에 혼자 안자를 붙잡아 가까스로 어머니의 통장을 되찾을 수 있었고, 뒤이어 도착한 남편과 친척들의 도움으로 범인을 경찰에 인계하는데 성공하게 된다.
긴박하게 이루어졌던 모든 순간이 CCTV에 담겨 전국적으로 TV 뉴스와 신문에 연일 보도되며 영미 씨는 화제의 인물이 되어버렸다. 주위에서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경찰서에서는 감사장까지 받게 된 영미 씨지만 정작 자신을 칭찬해주는 반응이 낯간지럽게 느껴지기만 하고, 영미 씨는 오히려 자식의 사랑아 담긴 통장을 잃고 마음고생 할 시어머니를 지켰다는 생각에 뿌듯한 영미 씨이다.
평소에도 모녀지간으로 착각할 정도로 두 사람은 가까운데 이 일을 계기로 더욱 돈독해졌다.
시어머니는 자신을 위해 위험을 불사하고 통장을 찾아준 며느리 덕에 힘차게 살아갈 용기를 얻게 된 언년 씨는 요즘 가장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중이시란다.
# 여둔 둘 시어머니는 열혈 농사꾼, 귀농 16년 차 며느리는 억척 농사꾼
언년 씨는 평생 농사꾼의 아내로 살아오면서 매일 아침 해가 뜨기도 전에 서둘러 밭으로 향했고, 이제는 편하게 살아도 되지만 자신이 손수 키워낸 작물을 받고 기뻐할 지식들을 생각하면 더 열심히 농사를 짓고 싶은 마음이다.
그런 언년 씨는 거동이 불편해 사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온 동네를 누비며 다니는 열정 가득한 시어머니를 볼 때마다 영미 씨는 혹시나 일하다가 다치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말려도 보지만 고집을 꺾을 수가 없다.
영미 씨는 보이스피싱 사건 이후로 시어머니에게 자꾸 잔소리가 늘어가고 자식들 물래 뜨거운 땡볕 아래에서 일하는 시어머니를 볼 때마다 더 속이 상해 타박과 잔소리가 길어진다. 올해로 귀농 16년 차가 된 영미 씨는 경기도 안산에서 평범한 주부로 지내던 중 먼저 시골에서 귀촌한 남편과 주말 부부로 지냈었다.
우연한 계기로 몇 달 전 부동산에 내 놓은 집이 일찍 나가게 되면서 이사 전까지 가족이 지낼 곳이 없어졌고 남편 준덕 씨의 제안으로 보은에 내려오게 되었다. 영미 씨는 처음에는 잠시 몇 달만 지내려고 갈 예정이었지만 이미 남편은 정착과 귀농을 결심한 상황이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영미 씨는 막막함에 눈물만 흘렸다.
그러나 16년의 세월 동안 어엿한 농사꾼으로 성장하게 된 영미 씨는 처음에 땅도 손도 쉬지 않는 시어머니가 이해되지 않았지만 16년 농사꾼으로 살다보니 어느새 저절로 시어머니의 인생을 닮아가고 있는 중이다.
# 또 한 번의 실수, 짜증 난 며느리와 화가 난 시어머니
보이스피싱이 일어난 이후로 시어머니가 은행 업무를 볼 때마다 한상 따라다니는 영미 씨와 이런 며느리의 걱정이 부담스러워 눈치가 보이지만 그래도 별 대수롭지 않게 지냈던 어느 날 함께 읍내에 가서 은행 업무를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사건은 터지고 말았다.
영미 씨는 평소와 같이 시어머니 집에 갔다가 아무도 없어 발걸음을 돌리려던 순간 저실 탁자에 덩그러니 놓인 시어머니의 가방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 가방 안에는 어머니의 소중한 통장이 있었던 것인데, 그 사건으로 큰 위기를 겪고도 경각심이 없으신 시어머니에게 단단히 화가 나고, 며느리의 잔소리가 폭발하고 마는데,
며느리의 잔소리에 더 화를 내는 시어머니, 계속되는 며느리 간섭과 잔소리에 마음이 상했던 언년 씨는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고 등을 돌려버리는데,
소중한 인연이 평생 우정이 되어 자신보다 서로를 더 아끼며 살아온 고부지간이 우연하 ㄴ사건으로 가족이 모드 위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과연 고부는 서로의 진심을 깨닫고 화목한 나날을 맞이할 수 있을지 갈등은 어디까지 갈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