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탐험 집> 콘크리트 집, 30년만에 지은 나의집 콘크리트 집,청주 홍현봉, 조우상 부부, 미스티리하게 창이 없고 내성적이고 폐쇄적인 집, 스위스의 한 마을 같은 집, 취향이 담긴 집
<건축탐험 집 69회>
중목/콘크리트 – 취향이 담긴 집
중목 구조와 콘트리트 집이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집이기에 집을 짓기 전 우리는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둘 중 어느 집을 지어야 하는지,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 수백 번이나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각각의 장단점을 찾아보고, 공부를 해보아도 실마리가 풀리지 않아 갈등이 생긴다.
하지만 오히려 단순하고, 간단하게 생각하면 자신이 짓고 싶은 대로 ‘취향’에 맞게 지으면 된다. 본인들의 취향이 적극적으로 반영된 집을 찾아 지은 사람들.
자신이 짓고 싶은 집을 각각 다른 매력을 지닌 중목 구조의 집과 콘크리트 집을 지어 즐겁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건축가 임형남, 노은주 소장과 함께 중목구조 집과 콘크리트 집을 짓고 제2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찾아간다.
# 콘크리트 30년 만에 지은 나의 집(콘크리트 집)
충주의 한 전원주택 단지의 우거진 산에 들러 싸여있는 형형색색의 다양한 디자인의 집들 중에서도 유독 눈에 들어와 튀는 집이 있다.
홍현봉, 조우상 부부가 사는 집으로, 남들이 길가를 향해 창을 내고 마당도 조성하였는데 이들 부부는 집을 미스터리하게 겉보기에는 창이 없는 내성적이고 폐쇄적인 집이고 무엇보다는 문이 달린 정식적인 출입구도 없는 집이다.
그 대신에 건물 사이로 생긴 골목길로 들어서게 되면 비로소 부부의 집의 마당을 마주하게 되고, 감탄부터 나오는 마당의 풍경은 길가에서 보았던 모습과는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냇가가 보이고, 집 건너에 있는 조그만 숲이 한국이 아닌 스위스의 한 마을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고 한다.
이 집은 무엇보다도 독특한 건 집의 외관으로 30년 동안 남의 집을 짓는 일을 했던 현봉 씨가 난생 처음으로 가족들의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본인 생애 처음으로 짓게 된 전원주택인 만큼 욕심이 많았을 터 그래서 집에 많은 실험을 시도 한 그의 집에는 여러 채의 건물로 조성되어있고, 가장 눈에 띄는 건 본채, 입이 닳고, 마르도록 콘크리트에 대한 애찬을 하는 현봉 씨의 취향이 가장 많이 반영이 된 곳이다.
그래서인지 콘크리트 마감재를 썼다고 한들 각각 다른 디자인의 콘크리트를 사용하여 느낌이 참 다르고 색다르다.
콘크리트의 집은 강인하고 웅장한 느낌이 들고, 우리가 알던 딱딱하고 차가운 느낌만 감도는 마감재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현봉 씨의 다양한 시도가 콘크리트에 대한 편견도 없애주는 것 같다.
과연 그의 보금자리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