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인사이트 냉면랩소디>1부, 냉면 시대. 신비로운 음식 냉면, 최초냉면 창면 레시피 재연 규합총서 냉면, 고종의 배동치미 냉면, 스님들의 순메밀 100%냉면, 함흥냉면과 부산 밀면
<다큐 인 사이트>
냉면 랩소디 2부작
2021년 7월 29일 밤 10시 방송
KBS 푸드 인문 다큐 <냉면 랩소디>
다큐 인 사이트가 여름 특집으로 준비한 푸드 인문 다큐 2부작인 <냉면 랩소디> 2주일 걸쳐 방송 된다.
냉면 랩소디는 지난해 큰 방향을 일으킨 <삼겹살 랩소디>에 이어 두 번째 이야기로 우리나라의 음식의 가치를 알리는 한식 랩소디 시리즈는 올해 12월 <한우 랩소디>등이 해마다 연작으로 제작되어 방송된다.
<냉면 랩소디>를 통해 굳이 냉면이란 음식에 집중한 이유는 한때 실향민들의 고향음식 정도로 일고 있었던 평양냉면이 최근 들어 2030세대에게 가장 힙한 음식 문화가 되어 미식가들이 꼭 알아야 할 성지가 되었기 때문이다.
냉면은 가장 한국적이면서 가장 신비한 음식이라 평을 받는 첫 맛은 밍밍하지만, 그 어떤 음식보다 강한 중독성을 가진 냉면이 가진 경이로운 힘은 과연 무엇일까?
푸드 마스터인 백종원이 프리젠터로 나서서 전국의 냉면로드를 따라다니면서 냉면에 담긴 역사와 의미까지 찾아 나서고, 무엇보다 폭염에 지친 사람들을 위해 이 더위를 한 방에 날려줄 청량한 냉면 한 그릇을 위해 찾아 나선다.
제1부, 냉면 시대
신비로운 음식 냉면
매일 아침 그 날의 온도와 습도를 확인한 후에 작업이 들어갈 수 있다는 까다로운 반죽과 불과 0.5초의 차이로 덜 익고, 더 익는 차이를 가진 예민한 메밀 반죽에 기름이 전혀 없는 깨끗한 차가운 육수가 더해져 완성되는 냉면은 한식 중에서도 가장 어렵고도 가징 신비로운 음식이라고 한다.
냉면이 가진 한 번 빠지면 그 맛에 중독이 돼 스님들까지 이 냉면 맛에 빠져 손님이 오는 귀한 날에는 순메밀 100%의 냉면을 배달시켜 먹고 t=가수 성시경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냉면이 가진 무미(無味)의 미(美)아름다움을 예찬한다.
평양냉면만큼 오래된 노포를 따지는 음식도 없다.
4대째 내려오고 있는 전설의 냉면집과 평양의 명월관에서부터 이어져 내려온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냉면집을 통해 냉면 한 그릇에 담겨져 있는 가치를 알아본다.
문헌에 실린 최초의 냉면 기록인 창면에서부터 냉면 레시피를 그대로 재연하고 있는 규합총서 냉면, 고종의 배동치미 냉면을 통하여 지금은 잊혀지고 없는 역사 속의 냉면을 다시 한 번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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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가슴 아픈 근현대사와 맥을 같이 한다고 해 냉면이 가장 한국적인 음식인 배경을 빼놓을 수 없다.
함흥냉면의 매콤함과 부산 밀면은 한국 전쟁 속에서 남한에 생겨난 새로운 냉면인 것이다. 냉면은 분단의 아픔을 지니고 있는 우리에게는 공통의 화제를 주고 있는 소통의 음식이자 선대와 후대를 이어주는 열쇠 음식이니 한국인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가진 진정한 소울 푸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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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은 입에서부터 목구멍, 뱃속까지 이어져 먹어야 제 맛이요”
“어떤 음식이 나와 선대를 이어주는 열쇠 음식일 때 소울 푸드라는 말을 쓸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