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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박주용, 나는 가수다
2021년 8월 9일 ~8월 13일
# 무명 가수 박주용
화려한 꽃무늬 셔츠에 딱 붙는 청바지와 뒤로 묶은 말총머리를 보면 처음 보는 사람들은 그가 뭐 하는 사람인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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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상치 않은 외모는 어디가나 사름들에게 이목을 집중시키는 그의 이름은 박주용 (61세) 씨 데뷔한 지 20년 넘는 트로트 가수이다.
박주용 씨의 진가는 화려한 용무늬 양복을 입고 무대에 오르게 되면 그의 진가가 발휘되는 순간이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에 노련한 무대 매너까지 극장 쇼로 갈고 닦은 입담까지 보통의 내공으로는 할 수 없는데...
그는 드럼, 기타, 키보드, 색소폰, 장구까지 다루는 악기의 종류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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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주용 씨는 직접 작곡을 하는 싱어송라이터이다.
이렇게 다재다능한 그가 왜 가수로 뜨지 못하고 아직 무명으로 있는 것인지, 가요계의 오랜 지인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들인데, 그 역시 늘 그 이유가 궁금하고 답답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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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생 ‘딴따라’의 룰러코스터 인생
경남 고성에서 4남 2녀 중 다섯째로 태어난 주용 씨는 어릴 때부터 그러다 ‘딴따라’ 된다는 소리를 귀가 아플 정도로 들어왔다.
6살 때 어깨너머로 배운 장구를 곧잘 하는 바람에 동네 어른들을 즐겁게 하고, 커가면서 공부는 못해도 음악이라면 하나같이 발군의 실력을 뽐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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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악대로 군 복무를 마치고 바로 그룹사운드의 드러머로 본격작인 음악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나원참’이란 예명으로 인기와 돈을 쓸어 모았던 극장 쇼 사회자 시절을 거쳐 트로트 가수가 됐다.
하려했던 극장 쇼 시절과는 트로트 가수의 생활은 여의치 안았다.
여섯 장의 앨범을 냈지만 대중들에게는 이름을 알리기 힘들었고, 늘 아는 사람만 아는 그저 그런 가수 신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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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중에 다른 길을 모색해야 하던 중 사업 제안을 받고 신발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잠깐은 반짝했으나, 결국 부도가 나서 주용 씨는 큰 빚을 지게 되었다.
사소로 사업가로도 모두 실패한 인생이란 생각에 절망을 하고 있을 때 나락에 떨어진 주용 씨를 구원해중 사람은 바로 지금의 아내 경숙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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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야 찾은 행복 나는 가수다.
아내 김경숙(65세) 씨는 주용 씨가 무대에 서는 날이면 항상 동행하고 있다.
각자 결혼을 했었지만 순탄하지 않았던 두 사람은 오랜 시간을 홀로 지내다가 4년 전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다.
두 사람은 늦게 만난 만큼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만큼 애정 표현도 서슴지 않고 있는 닭살 커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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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숙 씨는 포항 시내에서 옷가게를 하고 있으며 퇴근 할 때면 깜짝 이벤트로 웃음을 주고 부부의 십계명을 정해 설거지며, 빨래도 도맡아하는 사랑꾼 남편 주용 씨다.
그들은 이제야 알게 된 부부의 사랑, 가정의 행복을 맘껏 만끽하며 지내고 있는 중이다.
주용 씨는 아내 경숙 씨의 응원에 힘입어 다시 세상으로 나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사업 실패 후 그는 몇 년간 가수 활동을 중단하고 가요계 선후배들과도 연락을 끊고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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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자신이 불러주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며 정성을 들여 새 앨범을 준미 중에 있으며, 선배 가수들을 찾아가 조언도 구하면서 하루하루 애쓰며 살고 있다.
날 때부터 스타가 어디 있으랴, 준비하고 기다리다보면 기회는 꼭 오라라 생각하며 오늘도 주용 씨는 마이크를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