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녹조현상> 4대강 10년의 기록, 녹조 생성 마이크로시스틴 독성 음용수 기준 1ppd, 낙동강 영주댐 금강 녹조, 예고돤 죽음 4대강 녹조, 낙동강 매곡취수장, 이승준 교수 이지영 교수
<PD수첩>
예고된 죽음,
4대강 10년의 기록
해마다 심각해지는 녹조 현장을 심층 취재한다.
4대강 사업이 완공된 지 10년이 지난 현재 4대강 사업이 약속했던 효과를 달성하고 있는지 특히 그중에서도 4대강 사업 이후 강해지고 있는 강의 녹조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매년 녹조가 나타나지만 우리 국민의 건강에 미치는 위험성에 대한 경고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녹조는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독성물질을 생성하고, 이 물질은 치명적 맹독인 청산가리보다도 100배로 강한 독성물질을 가지고 있어 간질환, 위장염, 근 위축성 측삭경화증과 같은 여러 가지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D수첩’과 뉴스타파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분석한 결과 낙동강 구간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최대 4,914ppb나 검출되었다고 한다.
WHO가 정하고 있는 음용수 마이크로시스틴 기준은 1ppd인데, 비해 낙동강과 영주댐, 금강의 여러 지점에서 초고농도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었다.
특히 식수로 사용되고 있는 낙동강 매곡취수장 취수구 앞에서 채집한 물의 마이크로시스틴은 435ppd로 정수한다고 해도 불안한 수치였다.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농업용수인데, 취재진과 환경단체 활동가드이 채수(시험용 물을 채취하는 것)하고, 이승준 부경대 교수(미생물 전공)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금강의 한 양수장 물에서는 1,509ppd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었다고 한다.
농업용수는 식수와 다르게 정수하지 않고 있으며 마이크로시스틴 돗성 검사도 하지 않고 있다. 환경부와 농어촌공사는 2016년 단 한 번 시행한 국내 연구를 근거로 농작물에 독성이 흡수되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 연구에 따르면 사용된 용수의 마이크로시스틴 농도는 최고 24ppd에 불과하여 심각한 실제상황을 반영하지 못했다. 녹조에 대한 세계적 전문가인 이지영 미국 오하이오대 환경보건학과 교수는 “그 정도 농도라면 즉시 정밀검사를 해야 하고, 높게 나오는 것이 확인되면 농사에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녹조 위험에 대한 불감증이 환경부의 지금까지의 지속한 정책에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환경부는 올해 녹조가 심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녹조의 심각성을 측정해 발령하는 조류경보는 낮은 수준이다.
그런 조류 경보가 낮은 단계를 유지하는 이유는 실제 녹조가 덜 발생해서가 아니라 환경부가 조류경보를 발령하기 위해 채수하는 지점이 녹조가 덜 발생하는 곳이기 때문이라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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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일 낙동강 강정 고령지역 환경부 채수 지점의 마이크로시스틴 농도는 0.11ppd에 불과하였지만, 그 하류인 매곡취수장의 취수구 앞은 435ppd에 이르렀다.
취수장 앞은 녹조 투성인데, 7km나 떨어져 있는 상류의 물을 떠서 녹조가 적다고 발표하는 셈이다, 낙동강의 다른 채수 지점 3곳 모두 취수장으로부터 2~4km 떨어져 있다. 녹조가 덜 발생한 지점에서 녹조를 채수해 녹조 측정을 하다 보니 환경부가 지난 5년 동안 마이크로시스틴을 측정한 농도 중 가장 높은 것이 1.75ppd에 불과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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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과정에서 이명박 정부의 많은 거짓말과 ‘4대강 사업으로 녹조가 심해지지 않는다.’는 것도 그 중에 하나인 것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환경부는 ‘녹조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왔는데,
4,914ppd의 독성이 검출되었는데도 ‘아무리 심해도 1,75ppd’라고 공언해온 것이다. 4,914와 1,78의 차이 그것은 4대강의 진실과 거짓의 차이가 아닌지 궁금증을 풀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