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함평 앞치마 두른 형제 김광석 김광옥씨, 함평 별난형제, 가지소박이 닭장 콩스테이크 묵은지소꼬리찜, 형제의 부엌 밥상이야기
<한국인의 밥상 531회>
위풍당당 아버지의 앞치마
2021년 10월 7일 19시 40분 방송
아내와 자리를 바꿔 매일 부엌으로 출근하는 남자들 삼시 세끼 집 밥은 매가한다.
남자들의 특별한 밥상 이야기
# 앞치마를 두른 형제 인생 2막을 함께 열다 – 전라남도 함평군
형 김광석(65세), 동생 김광옥(63세) 씨는 함평에서 참 별난 형제이다.
은행장으로 은퇴한 형과 미술 선생님으로 일하다 은퇴를 한 이 둘의 인생 2막이 참 흥미진진하다.
형제는 은퇴와 함께 삶이 한결 느긋해졌다는데 작년부터 텃밭 농사를 짓기 시작하며 올해는 배추 농사에도 도전했고, 이전에는 해보지 못한 일을 하나하나 수행 중에 있다.
형제는 배주 농사는 벌레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가지는 착실하게 여물어서 여름 내내 가지김치 맛을 즐기고 있다. 동생인 광옥 씨가 요리 교실에 다니면서 형제의 관심사는 텃밭농사에서 요리로 서서히 이동 중이다.
형제는 오전에는 농사를 짓고 낮에는 요리하고 지척에 살며 서로의 관심사와 취미를 함께 나누는 형제는 오늘도 부엌에서 칼질을 한다.
형제에게 있어 요리는 단순히 삼시세끼를 짓는 것이 아니고,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으로 두 남자의 도전 덕분에 아내들의 시간도 한결 여유로워졌고, 모두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형제의 부엌에서 펼쳐지는 밥상과 인생이야기.
밭에서 수확한 가지고 가지소박이를 준비하는데, 가지소박이는 생으로 담아서 숙성시켜도 좋고, 익혀서 겉절이처럼 즐겨 먹어도 입맛을 돋우는데 제격맞춤이다.
또한 삶은 가지를 찬물에 식혀 쫄깃한 식감을 살리고, 여기에 부추 양념을 넣어 가지소박이를 완성한다.
전라도 지방의 토속음식인 닭장도 준비하고 닭을 간장에 졸여두었다가 주로 떡국에 올려서 즐기는 닭장은 어린 시절 어머니가 자주 해주시던 음식 닭 중에서도 총계는 일반 닭보다 지방이 적어 맛이 담백해 닭장으로 준비하기에 제격이다.
콩스테이크는 다진 소고기에 콩을 섞어 만들고 담백한 잇도 일품이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요리로 여기에 푹 삶은 소꼬리를 묵은지로 돌돌 말아 아내가 좋아하는 묵은지소꼬리찜을 만든다.
형제의 밥상에는 그동안 살아온 수많은 이야기 거리와 입맛을 기억하는 어머니의 맛이 절로 나는 깊은 맛을 낸다.
두 남자의 맛 좋은 인생 2막을 함께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