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사람들, 여수국도항 갈치잡이> 가을 바다의 은갈치잡이, 여수 갈치왕 정종기씨, 아들 식당, 갈치잡이 포인트 갈치어장 백도, 은갈치와 먹갈치 차이,
<바닷가 사람들>
갈치 – 가을 바다의 은갈치잡이
2021년 10월 13일 수요일 밤 11시 5분 방송
“가을 바다의 은 갈치 잡이”
여수 국동항은 본격적인 갈치 철을 막아 배를 타려고 하는 사람들로 연일 북적이며 인산인해하다.
갈치의 습성은 낮에는 깊은 수면 이래에 있다가 밤이 되면 먹이 활동을 하기 위해 수면 위로 올라오는 갈치는 어두운 밤에 절정을 이루는 갈치낚시이다.
그렇기 때문에 갈치 잡이 배들은 오후 무렵부터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는데, 그 중에서 유독 주목을 받는 인물이 있으니 여수에서 일명 ‘갈치 왕’이라 불리고 있는 정종기 씨이다.
정종기 씨는 한 번 낚싯대를 던져 넣었다 하면 9~10마리의 갈치를 한 번에 낚아 올리는 그의 솜씨는 갈치 잡이의 고수답다.
여수의 국도항에서 2시간 30분 동안 달려 갈치 잡이를 위해 도착한 곳은 아름다운 풍경과 더불어 갈치 어장이 발달했다는 백도인데 포인트인 백도에 도착하자마자 낚시를 하려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갈치잡이의 피크 시간은 해가 지고, 배에 집어 등이 켜지는 시간부터이고, 갈치의 입질이 시작되자 정종기 씨의 눈빛부터 달라지기 시작하는데...
갈치 잡이 낚시법은 채낚시로 낚싯줄 하나에 여러 개의 바늘이 달린 채낚시를 사용하고 있다. 갈치잡이는 원래 잘게 썬 꽁치가 미끼로 쓰이고 있는데, 풀치라 불리는 작은 크기의 갈치 또한 더 씨앗이 굵은 갈치를 낚는 좋은 미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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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낚시는 그물에 낚아 비들이 상하게 되는 먹갈치와는 달리 비늘과 몸통이 상하지 않아 은빛 비늘이 살아 있어 은갈치라고 불리고 있다.
잠시 앉아서 식사를 할 틈도 없이 이어지고 있는 갈치잡이는 한 번에 여러 마리 씩 낚아 올라와 아이스박스에 수북하게 은갈치들이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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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새벽이 넘어선 시간 풍랑주의보로 평소보타 이른 시간 뱃길을 돌려야만해 다시 항구로 돌아온다. 갈치잡이를 마치고 정종기 씨가 향하는 곳은 다름 아닌 인근의 한 식당인데, 아버지는 매일 바다로 나가 갈치를 낚고, 아들은 아버지가 잡아온 갈치로 음식을 만들고 있다.
IMF이후 갈치잡이를 통해 새 삶을 시작하였다는 정종기 씨는 어느덧 60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바다로 나가 갈치를 낚는 일이 즐겁다고 한다.
제철 맞은 가을 바다의 은빛 갈치와 여수의 갈치 왕 정종기 씨의 이야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