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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사람들 대변항 아귀잡이, 마산아귀찜>못난이의 반란,3대 마산식 아귀찜(말린 아귀찜), 김진호 선장의 아귀잡이, 마산항 수산시장 김옥순여사의 아귀 손질과 판매, 오동동아구할매집, ..

꿀이꿀이 2021. 10. 2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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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사람들>

못난이의 반란, 아귀잡이

20211027일 수요일

 

부산 기장의 대변항은 봄이면 멸치잡이 배들로 분주하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아귀를 잡기 위하여 바다로 떠나는 배들이 새벽마다 항구를 떠나게 된다.

한 때는 아귀는 천대받으며 잡히는 족족히 버려지거나 혹은 다른 생선을 구입하면 덤으로 끼워 주던 물고기였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 생선 중에 하나가 되었다.

 

 

올해 뱃사람이 된 지 35년째라고 하는 김진호 선장도 십여 년 전부터는 아귀잡이에 주력하는 배가 되었다.

아귀조업은 해가 뜨기 전부터 시작되어 고기가 다니는 길목에 그물을 수직으로 설치해 그물코에 물고기가 걸리게 하는 자망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부표와 함께 그물을 내리는 투망 작업은 빠른 속도로 내려가는 그물 때문에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투망이 끝나고 나면 수심이 깊은 속에서 서식하고 있는 아귀를 활어 상태로 보존하여 육지로 운반할 수 있는 어창에 냉각시킨 물을 채워 넣어준다.

 

 

그물 설치 후 3~4시간이 지나면 다시 그물을 끌어 올리는 양망 작업이 이어지게 된다.

아귀에 그물에 걸리면 손으로 일일이 떼어내야만 하고, 이때 아귀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만 하고, 이빨이 날카롭고 뭐든지 한 입에 삼키려는 습성 때문에 조업 중 부상을 입는 일도 가끔 일어나고 있다.

김진호 선장은 이른 새벽부터 시작해 하루 종일 그물을 내리고 걷어 올리는 작업이 이어지지만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그물에 걸려 올라오고 있는 아귀들이 선장님은 반갑고 고맙단다.

 

 

[오동동 아구할매집]

주소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아구찜길 13

전화번호 : 055-246-3075

 

마산 하면 아귀가 떠오르고, 아귀하면 마산이 떠오르듯이 마산항은 많은 어선들이 오고가는 다양한 바다 먹거리들을 내어놓던 항구였다. 현재는 규모가 줄어들어 마산에서 아귀잡이 하는 배는 만나보기 어려워지고, 여전히 마산은 아귀하나면 빠질 수 없는 유명한 지역이다.

 

 

마산항 인근의 수산시장에서는 아귀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하는 올해 80세의 김옥순 여사는 50여 년 동안 아귀를 손질하며 자식들을 키웠고, 아들 삼 형제 역시 아귀를 손질하고 판매하는 일에 종사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는 생아귀로 음식을 만들고 있는 것과는 달리 마산은 말린 건아귀를 찜으로 만들어 먹고 있다. 된장을 풀어 놓은 육수에 건아귀를 넣어 만들어 먹기 시작하면서 아귀를 음식으로 먹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마산생물아구]

주소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복요리로 7

전화번호 : 055-222-1701

 

 

3대째 마산식 아귀찜을 대접하는 식당은 시어머니를 이어 며느리까지 말린 어귀로 음식을 만들어 내는 가족은 식당을 운영 중에 있다.

아귀는 한때는 천대받았던 물고기였지만, 이제는 누군가에게 위로의 음식이 또 누군가에게는 생계를 이어주는 고맙고 귀한 바다 손님이되었다.

찬바람 불기 시작하면 부산 앞바다의 아귀잡이와 아귀를 다듬고 말려 음식을 마들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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