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1부, 나는 집시 여자와 결혼했다, 제주 덕천리 박신혜 박지원 부부의 행복 라이프, 황토집과 게르 신혼 보금자리, 뜻밖의 선물 리마 중산가 오지마을
<한국기행>
그 인생 탐나도다, 제주
2021년 11월 1일 ~11월 5일
‘말이 나면 제주로, 사람은 나면 성우로 보내라’
세월은 변했고, 세상은 변했다.
‘남의 속도 아니고 내 속도대로 살겠다.’
이민을 떠난다는 제주, 멍 때리며 찬찬히 스며들고 싶었던 살다 지쳐 다시 돌아가니 좋다.
인생 한 번 깊고 푸른 섬 제주에서 살아보고 싶어 탐나는 제주에서 탐라로 떠난 이들이 발견해낸 가을 제주 로망스 탈라도 제주에서 만난 탐나는 인생 제주
1부, 나는 집시 여자와 결혼했다
11월 1일 월요일
구좌읍 덕천리 제주에 온 후로 인생이 송두리째 바꿔버렸다는 박신혜, 박지원 씨 부부의 이야기다.
해안가의 끈적한 바람과 머리 위를 뜨겁게 달구는 볕이 공존하는 제주 편의점 하나 없는 중산가 오지마을은 가볍게 나선 산책길마저도 타험의 길이다.
자연동굴은 신비롭다 못해 오싹하기마저 한 동굴로, 영화 아바타에 나온 숲속의 정령들이 뛰어나올 법한 곳 같고, 뱀이 똬리를 틀 듯 서러 감싸 안은 넝쿨을 보고 있자니 깊은 밀림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까지 든다.
이국적인 풍경 헤쳐 도착한 황토집과 게르가 자리한 외딴 마을로 인도와 한국의 경계선이 서 있는 것 같이 느껴지는 이곳은 신혜 씨와 지원 씨의 3년 차 신혼의 보금자리이다.
부부는 1년 전 이 마을에서 뜻밖의 선물 같은 삶을 살고 있다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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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를 품에 안은 후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다는 부부는 지원 씨와 신혜 씨는 도시에서 모두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아왔고, 결혼도 아이도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두 사람이 만나게 된 것은 다름 아닌 깊고 푸른 섬 제주에서 운명을 낳고 운명은 기적을 낳았다는 말처럼 리마는 예고 없이 부부의 곁으로 다가와 주었다.
지원 씨에게는 도시에서 불안한 삶을 살았던 그에게는 안정을 주었고, 여행하며 방랑자의 삶을 살았던 신혜 씨에게는 엄마라는 꿈을 안겨주었다.
리마와 함께 부부는 제주처럼 깊고 푸른 세상을 리마에게 맘껏 보여주고 싶어하고, 제주가 낳은 제주가 기른 이 가족의 더 없이 탐나는 행복 라이프를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