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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536회>무주의 숲속 밥상, 무주의 자연과 음악이 주는 치유의 밥상, 핸드팬 연주자 황형철, 버섯전골과 더덕 가지를 구워 만든 밥상,

꿀이꿀이 2021. 11. 1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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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536회>

“청산에 살리라” - 자연 속의 예술가들

20211111

 

꿈을 수놓은 동화책, 질박하고 뜨거운 마음으로 빚어내는 그릇, 숲 속 평화가 깃든 음악과 예술, 삶이 공존하는 밥상을 만나다.

 

 

무주의 자연과 음악이 주는 치유의 밥상

무주 5일장에 세 남자가 나타난다.

그들은 저마다 등에 거북이 등껍데기 비슷한 집을 등에 짊어지고 시장을 메운 상인들 속으로 걸어온다.

상인들은 저절로 그들에게 눈길이 가고 그들이 거북기 등껍데기에서 우주선 모양의 물건을 꺼내 드리기 시작하자마자 놀랍게도 맑은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맑은 소리의 악기는 ‘핸드팬’으로 20여 년 전 스위스에서 만들어진 신생악기라고 한다.

핸드팬연주를 들은 무주 상인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저절로 번지고, 모두들 감탄한다. 연주가 끝나고 핸드팬 연주자들은 무주 5일장을 누비고 다니며 장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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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군 안성면에 위치하고 있는 생태 마을에는 핸드팬의 제작자이자 연주자 황형철 씨의 집이 있다.

생태마을의 집들은 모두 흙과 돌로 나무로만 지어졌다.

 

 

형철 씨는 집에 돌아와 집근처 숲에서 긁어모아온 마른 나뭇잎으로 마당 한 가운데 불부터 피우며 마당 한 쪽의 작은 오두막으로 향해, 그가 핸드팬을 만드는 작업실이 있다.

스테인레스 재질의 핸드팬을 하나 만들기 위해서는 세심하기도 해야 하고, 체력적인 소모도 꽤 많아 이렇 때 일수록 밥심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무주의 자연에서 자란 더덕과 가지를 그저 썰고 구워 만든 밥상은 핸드팬이 내는 단순하고 맑은 음색을 닮아있다. 그는 무주에 살면서 더 자주 먹는다는 갖은 버섯을 넣어 끓인 담백하고 위안을 주는 맛의 전골을 먹는다.

별 것은 없지만 그래서 더욱 특별히 마음을 달래주는 무주의 숲속 밥상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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