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357회>어머니를 위한 효자 아들의 촌집 수리, 서산 최화분 아들 조덕상 도라지 닭백숙, 연포탕
<한국인의 밥상 357회>
내 집 내 밥
내 손으로 지은 행복
2021년 11월 18일 목요일
자신이 손수 집을 짓고 행복을 찾아가는 사람들.
내 손으로 지은 집, 내 손으로 지은 밥의 한 끼에 온 정성을 다한 그들만의 밥상을 만나본다.
지급자족하며 삶을 지나 편리함을 추구하며 집을 직접 짓는다는 것은 기인들이나 하는 특별한 일처럼 느껴졌지만, 최근 다시 직접 내 손으로 ‘메이커스 붐’이 일어나고 있다.
직접 집을 짓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어릴 적 꿈꿔왔던 나무위의 집, 한 울타리 안에서 따로 또 같이 사는 부부의 옛집과 새집, 농촌으로 돌아온 신혼부부의 달콤한 신혼집, 홀로 사시는 어머니를 위해 효자 아들이 직접 개조한 촌집, 사는 곳을 달라지면 먹는 것도 달라지기 마련이다.
어머니를 위한 효자 아들의 촌집 수리 – 충청남도 서산시
외딴 마을의 한 시골집에 86살의 최화분 어르신이 살고 있다.
엄마 된장이 아니면 먹을 수 없다는 자식들의 말에 메주콩을 준비해 만드는 어머니를 살금살금 다가와 일하는 어머니를 놀라 게 만드는 이는 다름 아닌 막내아들 조덕상 씨이다.
덕상 씨는 엄마가 깜짝 놀라는 모습을 좋아하는 아들은 몰래 대문을 고쳐 놀라게 하더니 이제는 아예 집안, 헛간까지 개조하여 엄마를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 엄마를 울게 만들었단다.
덕상 씨는 원래 빨강 지붕이었던 집을 아내를 위해 파란 새 지붕으로 수리하고, 결국 완성하지도 멋하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하여 자신이 그 역할을 하고 싶다는 아들이다.
아들의 마음을 아는 엄마는 날씨는 겨울이지만 마음이 따뜻하다.
엄마 화분 씨는 아들 덕상 씨는 위해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음식을 준비하는데, 아들이 오면 주려고 오래오래 가지고 있었던 도라지로 만든 닭백숙, 아들이 어린 시절 도시락 반찬으로 빠지지 않았던 감자지짐을 만든다.
이에 아들은 돈이 아까워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하는 엄마를 위해 해산물을 잔뜩 넣어 만든 연포탕을 끓인다. 누구보다 따뜻한 어머니의 행복을 위해 오늘도 효자 밥상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