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동네 한바퀴>신림역 500원 핫도그, 20년째 핫도그 500원, 행복을 선물하는 마술사 할아버지, 노인예술단 김영래할아버지,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151화 신년기획

반짝인다 지금 이 순간 – 서울 관악구

2022년 1월 1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방송

바쁜 한해가 지나가고 2022년 새해가 밝았다.
호랑이의 해를 맞아 액운을 쫓고 복을 불러온다고 여겼던 기운찬 한 해를 기대한다.
삶의 희망으로 반짝이는 사람들이 있는 동네 서울 관악구에서 새해 첫 발걸음을 시작한다.

# 신림역 500원 핫도그, 자리도 가격도 20년째 그대로

서울 관악구는 전국에서 청년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그런 영향으로 신림역은 출근 시간대에 가장 혼잡한 역으로도 손꼽히고 북적이는 출근 행령 사이에 ‘핫도그 500원’이라고 쓰여 있는 정겨운 노점을 발견할 수 있다.

‘핫도그 500원’은 신림역 2번 출구 앞에서 20년 동안 ‘착한 가격’으로 바쁜 직장인들과 학생들에게 빈속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이곳에서는 따끈한 계란빵과 어묵도 있건만 이 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500원짜리 핫도그가 가증 유명하다.
IMF때 사업이 망하면서 이 곳에 포장마차를 시작한 사장님은 누구보다 배고픈 서글픔을 알기에 처음 가게를 열기 시작하였을 때부터 20여 년 동안 핫도그 가격을 올리지 않고 동결했단다.

[신림역 500원 핫도그]

신림역 2번 출구 입구

사장님은 혹시나 헛걸음 하는 손님이 있을까봐 매일 새벽 4시부터 출근하여 제일 먼저 거리의 아침을 열고 계시는 사장님이다.
사장님이 있기에 추운 날씨에도 배고픈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이곳의 따뜻한 인정에 거리가 훈훈하다.

# 행복을 선물하는 마술사 할아버지

서울 삼성동의 한 주택가에 마당에서 어르신들이 마술 연습을 하고 계신다.
노인 예술단으로 15년에 마술을 해오며 결성해 이끌고 있는 김영래 할아버지는 무역 사업을 하다가 IMF때 찾아온 위기로 일을 그만두고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우연히 마술을 접하게 되면서 그의 삶은 즐거움을 찾게 되었다.

또한 본인과 같은 처지에 있는 어르신들에게 이런 즐거움을 알려주기 위하여 몇 년 전부터 마술을 가르치기 시작하셨단다.
어르신들은 함께 경로당, 유치원, 요양병원 등을 다니며 웃음이 필요한 곳으로 공연을 다니며 행복을 나누고 계신다.

코로나19로 공연이 잠시 중단됐지만 새해에는 상황이 좋아질 거라 믿고 마술 연습에 한창인 어르신들은 서툴지만 누구보다 더 열정이 넘치는 마술 할아버지들의 마술 시법에 슬며시 웃음이 꽃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