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간헐적 자연인, 정영 씨의 산중 궁궐, 산막 비밀아지트, 나는 간헐적 자연인이다, 강원 산골 표류기
<한국기행>
강원 산골 표류기
2022년 1월 24일 ~1월 28일 EBS1
숨어들기 딱 좋은 시절과 딱 좋은 계절 겨울
오지 많기로 강원도 심심산골은 표류하듯 갇혀버린 데도 좋은 곳으로 한 번 그리 살아 보고 싶었다는 그들.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설원에 갇혀 말갛게 얼어붙은 빙판에 갇히고 세상과 소통하기 두려운 내 마음에 갇히다.
아무도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표류할 수 있고, 행복하다는 이들은 만나러 떠나는 오지 기행, 산골 표류기를 함께 찾아 떠난다.
4부, 나는 간헐적 자연인이다
1월 27일 목요일 밤 9시 30분 방송
강원도의 한 야산에 산에 죽고 산에 사는 남자가 살고 있다.
이 남자는 언젠가는 이곳에 자신만의 산중 궁궐을 짓겠다는 일념하나로 인적도 없는 험난한 산속에 직접 산막까지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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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는 문명과 차단된 이 곳을 찾아오는 순간만은 자연인으로 사는 꿈을 이룬 것 같다고,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간헐적 자연인이라 부르고 있다.
그는 30년 전 사회의 일꾼으로 내 꿈은 안중에도 없이 가족들을 위해 땀 흘려 일했지만 그는 예기치 못한 뇌경색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그는 수건 한 장 들 정도의 힘도 없이 마지막 힘을 내 산에 올라왔고, 그날 발견한 산삼이 신기하게도 그를 살려내었다.
그것으로 지금은 산에 고마움을 표하고 있는 중이라는데, 강가에서 죽어가는 나무들을 건져내 쌓아 올린 것이 지금의 산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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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3년 동안 이곳을 오가며 집에 대한 애정을 듬뿍 준 덕에 지금 산막은 친구들과 정을 나눌 수 있는 비밀 아지트가 되었다.
겨울이면 꽝꽝 언 강가에서 빙어를 잡아먹고, 때로는 아이처럼 얼음 썰매를 타고 엉덩방아 찧는 재미에 찬바람 쌩쌩 부는 강추위에도 산에서 나는 귀한 버섯들로 따뜻한 차 대접까지 하고 나면 하루가 지루할 틈이 없단다.
물도 없고, 전기도 없는 척박한 산골에서 정영 씨에게 매일 꿈만 같은 세상이다.
이제는 다가오는 봄을 맞아 산막을 새 단장하기 위해 준비 중이고, 산과 함께 성장해가는 이 남자를 쫓아가면 우리도 어느새 간헐적인 자연인이 된 것만 같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