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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온>농부화가 순복 씨의 고향 스케치, 억척농부 김순복, 해남의 똑순이 농부 김순복,

꿀이꿀이 2022. 2. 3.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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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온>

농부화가 순복 씨의 고향 스케치

2022241110분 방송

 

억척 농부 김순복(65세) 씨는 거침없이 트랙터를 몰며 밭을 일구는 농부이다.

농부 김순복 씨의 또 다른 이름은 화가 김순복이란다.

그녀의 그림 속에는 스케치북 위에 색연필로 정성껏 그려내며 자식을 위해 한평생을 흙을 일구며 사는 우리네의 부모님의 모습이다.

 

 

고향의 풍경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언제든지 찾아가고 싶은 곳을 그려낸다.

참기름처럼 고소한 향기가 풍겨나는 순복 씨의 그림들은 순복 씨의 그림을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고 거창한 백 마디보다 더 큰 힘이 되는 위로를 건네준다.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살날 즘 순복 씨의 향수 어린 그림들을 통하여 우리 고향의 모습을 돌아보고 화폭 속의 다정한 이웃들과 더불어 새해 인사를 나눈다.

 

 

# 해남의 똑순이 농부 김순복

김순복이 농사 하나는 끝내주게 잘 짓는 당께

전라남도 해남에서 농부로 살아가고 있는 김순복 씨는 약 8000천 평의 넓은 밭을 일구며 단호박, 대파, 봄동 등 다양한 작물을 심어 길러내고 있다.

마을에서 유일하게 트랙터를 모는 여성 농부로 손이 많이 가는 유기농 농사도 거침없이 척척 해내고 있는 순복 씨이다.

 

 

순복 씨는 농사 잘 짓는 똑순이 농부로 소문이 자자하고, 겉으로 보기에는 타고난 농사꾼처럼 보이지만 그녀는 사실 시집오기 전 농사라고는 전혀 모르던 도시 내기였단다.

순복 씨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기는 것을 좋아해 화가를 꿈꿨던 도시 아가씨가 26세 나이에 열아홉 살이나 많은 남편을 만나 해남까지 내려오게 되었다.

 

 

그녀는 처음 해보는 농사일에 매서운 시집살이를 견디며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사랑하는 남편과 5남매 때문이었단다. 그러나 17년 전 남편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순복 씨의 인생은 온통 무채색으로 변하게 되었다는데...

순복 씨는 아이들을 키워야 해 슬퍼할 겨를도 없었고, 지탱 시켜 온 힘은 무엇이었을까?

 

 

# 삶의 결정적인 순간들

오메 우리 아짐들 꽃처럼 예쁘지라

5남매를 키우느라 앞만 보고 달려온 그녀는 57세 생일 날 딸이 선물해준 색연필과 스케치북을 받아든 순간 그녀는 인생에 다시 고운 색이 입혀지기 시작하였단다.

 

 

그녀는 뒤늦게 시작한 화가로서의 삶은 단 한 번도 정식으로 그림을 배워 본적이 없지만 스케치북 위에 평생 가슴에만 담아 두어야만 했던 그림에 대한 역정을 마음껏 쏟아낼 수 있었다.

그녀의 그림 소제는 무궁무진했고, 수십 년 세월의 옆집 노부부는 꽃무늬 바지를 입고 봄동을 캐는 동네 아주머니들까지 보고 느끼고 겪은 모든 일상이 그림의 주제가 되었다.

지난 5년간 그렇게 그린 그림이 무려 150점에 이르고, 지난 2017년 순복 씨의 그림을 눈여겨본 한 미술관 관장의 제안으로 전시회까지 열게 되었다.

 

 

순복 씨는 삶의 무게에 따라 지칠 때마다 잠든 어린 자식들의 귓가에 엄마는 이다음에 그림 그리는 할머니가 될 거야고 하며 속삭였던 순복 씨는 그 꿈이 이루어진 것이다.

 

# 스케치북에 담긴 ‘고향 이야기’

고행 징하게 했지라”, “그랑께 천생연분이랑께

그녀의 그림 속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고, 어느 고행에나 있을 법한 우리네 부모님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아흔 살의 남편은 다리 아픈 아내를 위해 오늘도 경운기를 몬다. 가끔은 엄마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난다는 아흔 셋의 할머니는 서로를 소 닭 보듯 한다고 하며 투덜대지만 한평생 갈라서지 못하고 살고 있으니 아무래도 천생연분인 것 같다고 하는 노부부이다.

 

 

순복 씨는 이렇게 고향 마을 이웃들의 삶을 그림으로 기록하고,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농촌 마을 사람들이 그녀의 그림 속에서 빛나는 주인공이 되고, 가족같이 지내며 서로서로 일손을 돕는 동네 할머니들 역시 순복 씨의 그림 속에 들어와 수다도 떨어보고 울고 노래하며 춤을 춘다.

우리가 잊고 지내왔던 고향의 풍경과 그리운 부모님의 얼굴이 순복 씨의 그림 속에서 되살아나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 향수로 남아 있는 고향 풍경

새해에도 고만고만 잘 살아 보자구요.”

부모님들은 자글자글한 주름마다 여전히 자식 걱정 가득한 이야기이다.

자연에 순응하며 욕심내지 않고 살아가는 농부들의 이야기를 오늘도 순복 씨의 스케치북에는 정직하게 살아가며 정겨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순복 씨의 그림들은 누구에게나 향수로 남아 있을 고향의 풍경이 되어주고 다정한 위안처럼 말을 건네고는 올 한 해 고만고만 잘살아 보자고 말한다.

따뜻한 마음의 고향을 그리고 있는 농부 화가 순복 씨의 교향 스케치가 24일 금요일 밤 11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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