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한국기행>태백 매봉산 꼭대기 이정만 가족, 곤지와 바우네 오지 라이프, 이렇게 좋은 날에, 바람의 언덕 단 한 가구

꿀이꿀이 2022. 3. 17. 23:37
반응형

<한국기행>

이렇게 좋은 날에

3월 14일~

우리는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 속에서 찰나처럼 지나가는 아쉬운 나날들이 있기에 반갑고 설렌다.
남쪽의 섬에서는 봄이 먼저 마증 나오는데, 푸르른 쑥이 한창이고, 강원도 태백의 오지의 앞마당에는 따스한 햇살이 내리쬔다.
조금씩 우리 곁으로 다가오는 봄기운에 떨리는 마음으로 내일을 준비하고 새로운 시작을 내딛는 사람들의 가장 좋은 날들을 함께 한다.

5부, 산골에도 봄은 오지요

3월 18일

매봉산 꼭대기에서 봄을 외치다.

강원도 태백에 해발 1,300m의 백두대간 매봉산 자락에서 바람의 언덕이라 불리는 오지의 단 한 가구인 이정만 씨 가족이 살고 있다.


이정만 씨 가족은 16년 전 농사꾼들의 농막을 개조하여 터를 잡았다.
매년 봄이 다가오면 드넓은 땅에 고랭지 배추농사를 짓고 있다.
이곳에는 아직 겨울이 자리해 물이 가장 귀하기 때문에 아내가 일하는 시내까지 내려가 물을 길어오고 사용하고 남은 상자를 싹싹 모아서 불을 피우지만 함께 눈썰매를 타고 눈싸움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가족이다.
이곳에서 남편은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며 유유자적 선비 못지않은 생활을 즐기고 있다.


친정어머니가 쓰시던 50년 된 솥으로 맛난 음식을 만드는 아내는 고3이라 내년에 이곳을 떠나야 하는 아쉬운 마음 가득한 딸 곤지와 매일매일 달라지는 오지의 공기가 참 좋다는 아들 바우, 불편함마저도 즐거움이라는 이들의 오지 라이프이다.
배추밭의 땅이 점점 부드러워지고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는 산꼭대기 오지에서 곤지, 바우네 봄을 기다리며 함께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