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524회>103세 엄마와 딸의 158년 고택에 사노라면, 제천 158년 고택 이계숙씨와 딸 박광희, 제원 박도수 가옥,
<사노라면 524회>
103세 엄마와 딸의 158년 고택에 사노라면
158년 고태에 103세 이계숙 할머니와 샛째 딸이 산다.
충청북도 제천에 158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한 고택이 있다.
고택에는 집만큼이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는 103세 이계숙 할머니가 살고 계신다.
이계숙 할머니는 17살에 시집와 103세가 되도록 살고 있는 집으로 1984년 이계숙 할머니 남편의 이름을 따서 ‘제원 박도수 가옥’이라는 명칭으로 국가만속문화재로 지정된 곳이다.
이계숙 할머니 곁에 어머니를 살뜰히 챙기는 딸 박광희(66세) 씨가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박광희 씨는 5녀 2남 중 셋째 딸로 광희 씨는 아들, 딸이 출가까지 시키고 남편과 오붓하게 노후를 즐기려고 계획을 세웠지만 그 계획을 좀 미루기로 했다.
어머니가 작년에 싱크대를 잡고 일어서다 넘어지는 사고로 인해 수술까지 받게 되었고 광희 씨가 본격적으로 어머니를 돌보게 되었단다.
친정어머니를 챙기다 보니 남편에게는 소홀해지게 되고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은 들지만 어머니를 혼자 계시게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런 이유로 모녀는 함께 살게 되었고, 158년 고택에서 모녀는 서로의 정을 나누며 산다.
고택을 지키고 싶은 어머니와 어머니를 지키고 싶은 딸
어머니 이계숙 씨는 고택에서 평생 동안 함께해왔고, 지낸 시간만큼이나 집을 아끼는 마음도 남다르단다. 다리 수술로 집 안에서 다리를 끌고 다니는 불편한 몸이지만 매일 안채를 쓸고 닦는 할머니이다.
고택에 진심인 할머니 덕에 딸 광희 씨도 어머니를 돌보는 것 이외에는 매일 마당 쓰는 등 고택을 관리하느라 바쁘다고 한다.
옜 것을 고수하는 어머니 덕분에 증조할머니 때부터 사용하였던 화로는 물론이고 다듬이질은 기본이며 손님 접대를 위해 직접 다식을 만들어 다과상을 차려내기도 한다.
옛 것을 고수하고 예법을 챙기는 어머니 덕분에 광희 씨의 일상은 바쁘지만 고택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아는 딸은 힘은 들어도 항상 어머니를 돕고 있다.
이계숙 어머니는 고택을 지키기 위해 딸 광희 씨는 이런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딸아 엄마가 미안해”
고택에서 살기 위해서는 녹록치 않다는데, 나이도 많고 다리가 불편한 할머니에게는 고택을 더더욱 그러하단다.
158년 전에 지어진 고택이기에 화장실이 집안에 없고 집 밖에 있다.
어머니가 다친 이후 화장실을 안채로 들이려고하지만 어머니의 반대로 무산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결국 어머니를 위해 딸은 요강을 항상 어머니 방에 넣어두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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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광희 씨가 간만에 남편을 만나러 간 사이 일이 벌어지고 마는데, 평소 밤낮으로 자신을 돌보는 딸에게 미안함 마음이 들었던 어머니는 혼자 힘으로 요강을 비우려했지만 결국 요강을 엎어버렸다.
그 상황을 본 광희 씨는 어머니를 발견하고, 딸에게 미안한 마을에 눈물을 흘리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