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장풍수련원 강수상, 자연인 강수상, 나의 유쾌한 장풍 수련기
<나는 자연인이다>
자연인 강수상
나의 유쾌한 장풍 수련기
‘장풍 수련원’
8월의 끝 무렵에 마지만 무더위가 한창 일 어느 날 산을 오른 윤택은 묘한 집을 발견하게 되는데, 무시무시한 장승이 우뚝 서 있고, 대문에 큼직하게 손바닥이 그려져 있는 ‘장풍 수련원’이라 쓰여 진 곳으로 범접할 수 없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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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의 주인이 궁금하게 생각한 순간 집 뒤편에서 갑자기 기합 소리가 들려왔다. 자신을 ‘강키호테’라고 말하는 남자의 정체는 산에서 수련중이라고 자연인 강수상 씨를 만난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유난히 팔 힘이 좋아 팔씨름에서 다른 사람에게 져본 적이 없다는데, 학창 시절 중국 무술 영화를 보고 장풍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는 자연인이었지만 장풍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기도 전 현실을 바라봐야만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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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군 생활 중에 제대 이후의 삶을 고민하던 중에 우연히 보게 된 공무원 시험을 봐 36년 동안 한길만을 걷게 되는 인생의 큰 결과를 낳게 되었다.
1980년 공무원 시절 일반 기업에는 한참 못 미치는 봉급에 쉴 새 없이 이어지는 행정직 공무원의 생활은 자연인을 많이 지치게 만들었단다.
그의 일은 낮에는 벽보를 붙이고, 고지서 청구 업무를 맡느라 정신없이 보냈고, 해가 지면 그제서 자신이 맡은 진짜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는데, 그는 매일 자정까지 이어지는 야근에 사업을 하면 이것보다는 더 벌 수 있겠다는 생각에 사표도 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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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표 수리를 하지 않았던 동장 덕분에 자연인은 일주일 만에 공무원의 삶을 다시 시작했다.
9급 공무원에서 7급으로, 다시 한 구역을 책임지는 동장까지 오르며 명예 공무원 훈장까지 받으며 36년 동안 국가와 가족에게 성실함을 인정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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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인이 오랜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꿈이 하나 있었다는데, 그는 도시가 아닌 산에서 살고 싶은 마음에 30대 후반부터 산 생활을 머릿속에 그린 자연인은 퇴직 전 10년 동안 경상남도의 온 땅을 뒤져 지금의 터를 찾을 수 있었다.
그의 유년 시절 뜨거운 소망이었다는 장풍 연구를 시도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자신의 별명이기도 한 불가능에 도전하는 돈키호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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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인은 수심을 알 수 없는 흙탕물에 겁도 없이 들어가서 물고기를 잡기도 하고, 웃통을 벗고 막바지 여름을 나는 그의 얼굴은 어린아이 같다.
그는 원하면 목청껏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깊은 산속에서 장풍을 수련하고 있는 자연인은 태양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모두를 놀라 게 만드는 강수상 자연인의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