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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이꿀이 2022. 9. 17.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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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자연인 허정영

야생의 낭만 모험가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내딛기도 힘든 높은 바위 계단을 지나자 헛디디기라도 하게 되면 큰일 이 날 것만 같은 저수지까지 아슬아슬한 산길에 위태롭게 산을 오르다 눈에 뛴 한 사람, 그는 저수지 한가운데에서 유유히 고무보트를 타고 있는 자연인 허정영 씨였다.


힘들게 산중 자연인의 오두막집에 도착하는데, 오두막집은 동화 속에서 나올 법한 아기자기한 외관이었지만 자세히 보게 되면 뱀이 가득한 뱀 밭이라고 한다.
“내 친구들이에요. 예쁘죠?”
자연인 허정영 씨는 어깨에는 사마귀를 얹어두고 뱀과 대화를 나누는데, 다정한 목소리로 동물들과 소통하다는 그는 산속 오두막집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가 궁금해진다.


그는 젊은 시절 건강보험공단을 다녔고, ‘건강 보험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해 지금은 전 세계에서 부러워할 정도의 수준까지 건강 보험제도가 되었다.
그 시절 제도를 만드는 과정에서 공단과의 갈등을 겪었지만 제도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했던 국민들을 설득하기 위하여 직접 발로 뛰어야만 했다.
힘든 과정들이 압박이 고스란히 몸으로 전해져 결국 젊은 나이에 뇌경색으로 쓰러지면서 생사도 가늠할 수 없을 대수술을 받고 의료진과 동료, 기족들도 그가 다시 일어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단다.
그러나 그는 기적처럼 다시 일어났다.


수술 이후 그는 예전 하고 다른 몸을 회복하기 위해 산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어느 날 어지러움으로 산비탈에서 넘어져 거짓말처럼 손을 짚은 곳에서 산삼 두 뿌리를 발견했다.
‘월급의 3배나 되는 가격의 산삼을 언제 먹어 보겠나’ 싶은 생각에 자연인은 두 뿌리를 다 먹고 그 후 산에 다니는 재미가 붙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뇌졸중 이후 다시 얻은 인생 2막은 퇴직 후 자연과 더불어 지내겠다고 다짐하며 버려진 것을 모으고 수몰된 지역의 통나무를 베어 단돈 29만 원으로 ‘제로 하우스’를 지을 수 있었다.


자연인의 두 번째 인생의 장르는 동화가 아닐까?
그는 어깨에는 사마귀를 앉아서 놀고, 뱀들과 아침 인사를 하며 하루를 시작하는데...
‘제로 하우스’는 그가 재활용으로 지었는데, 놀 거리와 먹을거리가 가득한 집이다. 그곳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저수지 낚시를 즐기며 산에 가서 보물찾기라도 하면 어느새 무인도 영화의 주인공처럼 사는 듯하다.


배가 고프면 뱀이 지켜주고 있는 장뇌삼밭에서 산삼 한 입 먹고, 벌이 남겨준 밀랍으로 밀랍 삼겹살을 먹으며 자연 속 놀이터에서 어느새 소년이 된다.
자연인 허정영 씨는 이제는 숙제 같은 삶을 마치고 축제 같은 날들을 즐기며 살아가고 있다는 그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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