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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탐구 집>숲에서 노니는 집, 멍때리러 지은 집, 순창 흙집, 흙건축가 부부의 흙집,

꿀이꿀이 2022. 9. 2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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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탐구 집>

멍때리러 지은 집


새가 나뭇가지로 둥지를 짓듯이 왕겨로 만든 벽과 피죽으로 올린 지붕, 콩으로 칠한 바닥까지 언제든지 숲으로 돌아갈 집을 지었다는 부부의 흙집을 볼 수 있다.
날 것의 사랑방인 트리하우스와 숲속 해먹에서 자연과 감응하며 소통하는 부부만의 멍때리는 법을 탐구한다.

[숲에서 노니는 집]


흙 건축가 부부의 작은 흙집이 있다.
전라남도 순창의 어느 숲 안에 흙집을 설계하고 흙을 공부하는 사람들과 함께 모여 힘을 모아 만든 집이다.
이들은 시골에 살고 있지만 제대로 쉬기 위한 숲속의 작은 집이 필요했단다.
29,752제곱미터의 큰 숲에 23제곱미터의 작은 집을 지은 부부는 마치 벌과 새가 주변 재료들로 집을 지듯이 언제든지 숲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자연에 있는 재료들로 집을 지었다.
부부의 집의 벽체는 왕겨를 이용하여 세우고 석회와 모래를 섞어 마무리한 미장은 마치 꽃이 핀 듯이 독특한 무늬를 만들었다.


불쏘시개로 사용하는 피죽은 일정 길이로 잘라 지붕에 올려 처마 끝을 살짝 올려 기와의 멋을 담았다.
집의 바닥은 우리네 전통 콩댐을 칠하여 끈적하게 달라붙지 않도록 매끈하게 코팅을 하였다고 한다.
흙 집의 부부는 집과 숲 곳곳에 멍 때리는 곳을 만들었다는데, 그중에서도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트리하우스와 해먹이며 남편 석규 씨는 트리하우스 위에 서서 두 팔 벌려 온몸으로 바람을 느끼는 것을 좋아하고, 해먹에 누운 아내 민선 씨는 나뭇잎 사이로 떨어지는 햇살을 보며 숲과 감을 하는 부부의 숲에서 노는 집, 자연과 사람을 이어주는 날 것의 사랑방, 부부의 숲속 집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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