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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겨울왕국, 혹한의 맛
자연인 김명기
자연인 김명기(67세) 씨의 자연에서의 삶이다.
영하 20도의 강추위 속을 뚫고 눈으로 뒤덮인 자작나무 숲을 힘겹게 오르는데, 산 한가운데 미확인 물체가 덩그러니 놓여있다.
자연인이 만들어 산 곳곳에 설치해 놓은 스피커는 야생화에게 좋은 노래를 들려주기 위해서이고, 골동품 전시장은 조상님의 물건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란다.
자연인 김명기 씨의 집은 볼거리, 놀거리가 풍부해 지루할 시간이 없다는 겨울왕국이다.
“태어난 지 하루 만에 죽었다 살아난 몸이에요.”
김명기 씨는 엄마 뱃속에서 나오자마자 숨을 쉬지 못하는 아이였다는데, 그의 가족들 모두 김명기 씨가 죽었다고 생각했을 때 따뜻한 물에 몸을 담가 마사지를 해준 외할머니 덕분에 죽을 고비를 겨우 넘길 수 있게 되었다.
그의 피부는 거무죽죽하고 체력도 약했지만, 자연인은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는 개구쟁이였기에 아프지 않고 천운으로 다른 아이들처럼 건강하게 자라났다.
김명기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 아는 형을 따라 서울로 상경하게 되었는데, 그는 워낙 손재주가 좋은 덕에 새로운 기술을 금방 익힐 수 있었고, 당시 보일러 기술을 배우던 중 ‘보일러가 없는 고향에서 사업을 시작을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고향으로 내려오게 됐다.
고향에서 시작한 사업은 그의 보일러가 설치되지 않았던 집을 없을 정도로 대성공 거두며 승승장구해 건설업까지 사업을 확장하게 되었다.
그러나 건설업을 하다 보니 잦은 술자리오 인해 그의 건강을 점점 더 악화 되어갔고, 접대와 뇌물로 이어진 사람과의 관계도 회의감이 들었다는데...
그러던 중 시멘트 파동으로 시달리다 사업을 부도를 당하며 좌절을 겪게 되며 결국 인생의 원점으로 돌아오게 됐다.
자신의 인생의 후회와 고통으로 지내던 그는 문득 집안 가훈을 떠올리게 되는데, ‘몸이 무엇보다도 가장 소중하여라’ 돈과 명예보다는 자기 자신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 후 자유로운 산에서 자신을 위해 누구보다 건강하게 살기로 다짐한다.
그는 건강을 지키는 삶이 진정한 명품 인생이라 말한다.
건강은 전부 산으로부터 온다는 자연인은 자작나무 숲에서 피톤치드를 만끽하고, 산 약초를 한가득 넣어 만든 물로 족욕을 하고 , 아침을 시작하는 일상이 되었다.
그는 직접 담은 도라지 막걸리와 산삼꿀을 맛보고, 10여 가지 약재를 넣어 푹 끓여낸 닭개장을 먹으며 혹한의 겨울을 거뜬하게 이겨낸다.
온몸으로 겨울을 느끼는 ‘이냉치냉’ 동치미국수는 자연인의 특별한 겨울나기 비법이라 한다.
설산에서 비료 포대로 썰매를 타고 난 후 뜨겁게 다군 유황 돌을 안고 자고나면 그야말로 완벽한 겨울 산골이다.
평화롭던 겨울왕국, 10년 동안 얼지 않았던 수원지가 얼어버렸는데, 얼린 범인을 찾기 위해 자연인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