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고운사 공양간 공양주 보살, 산사의 삼시 세끼, 모락모락 집밥 기행, 구법성 금자심 두 명의 공양주 보살, 공양주 보살들의 사찰 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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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이꿀이 2023. 3. 2. 22:49

경상북도 의성의 등운산 자락에 위치한 고운사의 하루

이른 새벽부터 시작하는 고운사의 하루는 아직 닭이 밝은 달이 휘영청하다.

고운사 공앙간에서는 그에 맞춰 환한 불이 켜지는데, 12명의 스님과 사찰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 공양을 담당하는 구법성 금자심 두 명의 공양주 보살이 있다.

공양간의 아침부터 시작하여 저녁까지 스님들의 앞에 놓이는 음식들은 육식을 금하는 사찰이기에 영양 균형과 맛을 위하여 항상 연구하고 고민한다는 두 보살의 결과로 만들어지는 음식들이다.

보살님들의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은 모든 삶이 수행의 연속인지라 식사 또한 수행의 일부인 스님들에게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다.

고운사 공양간에서는 정성을 다한 마음이 담겨져 있는 음식에서 차오르는 따뜻한 김과 스님들의 “잘 먹었습니다”라는 소리에 보살들의 “감사합니다.”라는 훈훈함이 퍼진다.

“모든 사람을 품어 안아야 하거든요. 오시는 분들 모두 내 식구처럼 생각해야 하니까요.”

오늘도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내 식구‘가 먹는 다는 마음으로 만든 음식을 사찰 대중을 위한 공양을 준비하고 있는 고운사 공양주 보살들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