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탐구 집>곡성 형제의 집 고치기, 싸우면서 지은 집, 7년째 달라지는 시골집, 형제의 가족 휴식공간 재탄생
<건축탐구 집>
싸우면서 지은 집
마음에 쏙 드는 집을 짓기 위해 가족과 싸우면서 완성한 집을 소개한다.
부모님이 직접 지은 시골집은 두 형제의 손에서 가족의 휴식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형제가 싸우면 싸울수록 가족에게는 재미있는 집으로 7년째 달라지고 있다는 시골집.
형제의 집 고치기
수풀 무성했던 시골집을 기족들의 쉼터로 만들기 위한 형제는 전라남도 곡성군에 사라져 버릴 뻔한 시골집을 지키기 위ㅙ 7년째 싸우고 있단다.
시골집은 1977년 가난했던 시절 부모님이 지은 시골집으로 가족들이 집을 떠난 뒤, 집에는 수풀만 가득한 빈집이 되었다.
동생은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집을 기억하며 주말마다 시골을 찾았고, 빈집을 싼값에 내놓았건만 오랫동안 집은 팔리지 않았다.
그렇게 청소만 하려고 시작했던 계획이 점점 더 커져갔다.
온전히 혼자만을 위한 쉴 공간을 만들고 싶었던 형과는 달리 동생은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의견을 내니 형은 골치가 아팠다고 한다.
실용적인 공간 활용을 위해 본채 폴딩도어를 달은 건 형의 아이디어였는데, 동생은 예쁜 툇마루를 가리는 게 아쉬워서 반대를 했었다.
마루 밑은 철제 난간을 달아 어린 아이들이 떨어질 걱정이 없게 개조했고, 형은 계획대로 혼자만의 공간을 꿈꾸며 다목적 방을 만들고 싶어 했지만, 동생은 아이들에게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방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형제는 번번이 의견이 맞지 않았지만, 집을 수리하는 동안 형이 결혼해 아빠가 되며 의견 충돌을 피할 수 있게 되었단다.
다목적 방에 숨겨진 비밀의 공간인 복도 터널도 만들고, 무뚝뚝한 형은 동생의 아이디어를 단번에 거절했다가도 다시 고민하며 뚝딱 만들어 준다.
동생의 꿈은 집에서 아이들이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연못을 만드는 것으로 겁 없이 혼자 땅을 파 수조를 만들었다 물이 새 결국 형이 도와줘 그토록 원하던 예쁜 연못을 완성할 수 있었다.
형제는 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시골집이라 대부분 그대로 유지하고 싶은 마음에 아버지가 직접 해온 나무로 만든 마루는 그대로 살렸고, 부모님의 손때가 묻은 문은 천장에 달아 간접 조명으로 사용한다.
형제가 싸울수록 가족들에겐 더 큰 행복을 안겨줬고, 앞으로도 집터를 오랫동안 지킬 수 있어 행복하다는 부모님, 아빠가 태어나고 자란 시골집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며 옛집의 추억을 보존해가는 집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