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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3부, 자매가 돌아왔다(지영, 하영), 전북 장수군 숲, 보더콜리 염소를 이끈다, 지영씨의 민박집 게스트하우스 위치 예약번호, 하영씨의 친환경농법

꿀이꿀이 2021. 6. 3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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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우리끼리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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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다 싶어 마음 배배 꼬였을 때.

기대도 되는 내편 하나쯤 있으면 참 좋겠다 싶게 간절해 질 때.

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모여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질 때. 용감하게 그렇게 살기를 감행한 이들이 있는데,

내가 좋아하는 이들과 매일 함께 정을 나누며 밥 머고 일 나누며 살았더니 행복하다는 사람들이 있다.

자의로 혹은 타의로 모여 살게 되었으나.

이젠 그들 없이는 못살겠다는 이들의 이야기.

3부. 자매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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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장수군. 한 평의 원룸에서 살다가 아버지의 숲으로 돌아온 두 자매.

아버지는 지영 씨가 초등학생 때까지 서울 변두리 기찻길 옆에서 살다 재개발이 되어 받은 보상금으로 숲을 구매하게 되었다.

네 식구는 아버지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는 애정 가득한 숲에 자리를 잡았다.

성인이 되어 독립을 하게 되었고, 할 일이 태산인 시골에서의 생활을

부모님이 힘들어하자 두 자매는 합심해서 아늑한 보금자리로 돌아온 것.

돌아와서 보니 산더미처럼 쌓인 할 일들을 하자니 해는 짧기만 하다.

갓 태어나 눈도 못 뜬 염소의 새끼를 받아주는 일부터.

용맹한 보더콜리 하늘이를 앞세워 드넓은 초원으로 염소들을 이끈다.

지영 씨와 하영 씨는 산뜻한 바람을 맞으며 신나게 풀을 뜯는 염소들이 사랑스럽기만 하다.

지영 씨는 아버지가 손님을 위해 만든 집이 비어 있는 것이 아까워 방안 내부를 집접 리폼한 커튼과, 나뭇가지로 만든 커튼봉, 미싱기로 박음질한 아기자기한 침구까지. 게스트하우스로 꾸몄다.

좋아하는 공간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지영 씨의 애정이 듬뿍 담긴 아늑한 민박집이 완성되었다.

하영 씨는 자급자족의 삶을 연구 중인 초보 농부꾼.

가족들이 밭일 하는 것을 힘들어하자 혼자 가꿔보겠다고 선언까지 하고.

아버지는 농약을 쳐야 한다고 하셨지만, 극구 반대하며 친환경 농법을 고집해서 두 사람은 늘 티격태격 중이다.

하영 씨는 제초제가 토양을 해친다는 철학을 갖고 오늘도 열심히 풀을 뽑는 중이다.

가족들은 다시 돌아와 힘이 되어주는 자매가 돌아왔다. 자매 덕분에 부모님은 든든하다.

적적했던 숲을 각자의 꿈으로 가득 채워주고 있는 지영 씨와 하영 씨.

이들의 아름다운 숲으로 떠나보자.

[영이네 민박집]

주소 : 전라북도 장수군 먼암면 장수로 947-20

전화번호 : 010-344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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