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4부, 강원도 비천마을 폐교 카페와 게스트하우스 위치 , 가원씨와 병옥씨, 행복지수 매우 만족 힐링공간 비천마을, 비천에서 만나다, 우리끼리 살아요
<한국기행>
우리끼리 살아요
2021년 6월 28일 ~7월 2일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다 싶어 마음 배배 꼬였을 때.
기대도 되는 내편 하나쯤 있으면 참 좋겠다 싶게 간절해 질 때.
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모여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질 때. 용감하게 그렇게 살기를 감행한 이들이 있는데,
내가 좋아하는 이들과 매일 함께 정을 나누며 밥 머고 일 나누며 살았더니 행복하다는 사람들이 있다.
자의로 혹은 타의로 모여 살게 되었으나.
이젠 그들 없이는 못살겠다는 이들의 이야기.
4부. 비천에서 만나다
2021년 07월 01일(목) 밤 9시 30분
강원도 비천마을. 폐교된 분교를 개조해
카페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 중인 두 여인이 있다.
사실 원래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가 아니었던 가원 씨와 병옥 씨는
두 사람 모두 비천마을에 마음이 이끌려 살게 됐고, 이곳에서 인연을 맺게 된 두 사람이다.
가원 씨 혼자서 분교를 공사하는 모습을 보자니 안쓰러워
병옥 씨가 한두 번 밥을 챙겨주던 것.
밥 정이 무서운 걸까 결국 이게 두 사람의 한 집 살이로 이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기대 가득했던 비천마을에서의 삶은 녹록치 않다.
무섭게 자라나는 풀들과의 전쟁에서 이겨내야만 하는 것, 예초 작업을 하며 너덜너덜해지는 가원 씨의 손목, 기계치 병옥 씨는 직접 풀을 벤다
운동장 그늘 벤치에 앉아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여유 때문에 힘들지만 두 여인이 버틸 수 있는 이유이다.
여유도 잠시 아궁이의 불로 그을린 부엌 벽을 페인트칠하느라 바쁘게 움직여야 했지만. 혼자였으면 안 했을 것들을 함께여서 할 수 있다는 두 사람은 만족스럽다.
일한 뒤 직접 키운 채소들을 캐서 요리 솜씨를 발휘하는 병옥 씨.
혼자였다면 느꼈을 부족함을 서로가 채워주며 살아가는 가원 씨와 병옥 씨.
비천에서 두 사람의 행복지수는 매우 만족.
두 여인을 이어준 비천.
이곳에서 이웃으로 만나 어쩌다 서로의 반려인이 된
두 사람의 힐링 공간으로 떠나본다.
[비천을 담다]
주소 : 강워도 동해시 비천길 258
전화번호 : 010-9443-1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