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603편> 1부. 거제 성곽 백순남씨, 30년 멸치잡이김승태씨, 19년째 축대 홀로 쌓고 있는 성, 거제도 관광명소1번지 성곽(아파트3층높이), 전남 진도의 대마도, 황칠나무 자연산 전복 오..
<한국기행 603편>
그 여름의 추억
2021년 7월 5일 ~ 7월 9일
1부. 뜨거워도 좋아
2021년 7월 5일 월요일
경남 게제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성곽에는 수많은 관광객들 사이로 묵묵히 혼자 돌을 옮기는 한 남자가 있다.
그 주인공은 19년째 홀로 성을 쌓아 올리고 있는 백순남 씨.
2003년 태풍 매미에 의해 아내와 노후를 위해 마련한 땅이 전부 무어져 내리자 자신의 꿈도 같이 무너져 내렸다고, 그래서 그 때의 아픔을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절벽에 축대를 쌓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꾸준히 쌓아 올린 축대는 강산이 2번 바뀌는 동안 계속 되었고, 아파트 3층 높이의 거대한 성이 되었고 거제도 관광명소 1번지가 되기까지 하였다.
주인공 백순남 씨는 뙤약볕 아래 구슬땀을 흘리며 손수 성을 쌓으면서도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이다.
아직도 미완성이라고 하는 이 남자의 성을 찾아간다.
대마도 , 전남 진도의 섬
대마도의 바다는 어느 때보다 뜨거운데, 아버지의 뒤를 이어 30년째 멸치잡이를 하고 있는 김승태 씨는 하루에도 서너 번 바다를 바쁘게 오고가면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는 멸치를 잡고 배 위에 설치한 멸치 전용 솥을 재빨리 삶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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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찌는 더위와 펄펄 끓는 물 그 앞에 서 있는 김승태 씨는
“얼굴이 익죠, 익어”라고 말한다.
멸치만 많이 잡히면 땀이 비 오듯 흘려도 즐겁다고 말하는 부부는 더운 여름 기력이 쇠하다 싶을 때 부부만의 특별한 보양식을 먹는다.
황칠나무, 자연산 전복, 오골계를 넣어 보기만 해도 힘이 나는 보양식을 더운 여름을 나는 부부의 기운 넘치는 여름을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