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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459회 자연인 조덕행> 평생직장을 찾은 자연인, 초소형 황토방 찜질, 향어추어탕과 오디수제비, 앞 초대형 연못과 뒤 천연 수영장, 최고의 평생 직장을 찾다.

꿀이꿀이 2021. 7. 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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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459>

최고의 직장을 찾는 자연인 조덕행

깊은 산속 오솔길을 따라 가면 굽이진 계곡을 건너 비로소 자연인 조덕행씨의 집에 도착할 수 있다. 자연인의 집에서는 앞으로는 초대형 연못이 있고, 뒤로는 천연 수영장이 있는 배수임당의 명당자리, 입이 떡 벌어지는 이 풍경이 자신의 평생직장이라고 하는 자연인 조덕행(67세) 씨를 만난다.

자연인은 일 하는 게 좋아했고, 고모부가 운영하는 가구점에서 목공 기술을 배워 얼마 지나지 않아 작은 목공소를 차리는 패기를 보였다.

그는 내공 없이 시작한 사업은 일찍 문을 닫았고, 자존심을 내려놓고 바닥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오직 일에만 집중해 입사 3개월 만에 최고의 실적을 올리며 파격적인 승진까지 이루게 된다.

그는 동료들의 질투에도 계의치 않고 사우디 출장까지 자원하며 실력과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왔던 자연인은 결국 그는 억 대의 수주를 받는 유망한 건축회사를 건립하게 된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경제적으로 보상도 넉넉했던 그의 꿈같은 나날은 IMF 외환위기가 찾아와 소송을 치러야 했다고 하는 자연인.

결국 극심한 스트레스만 남긴 채 사람도, 돈도 세월도 모두 허공으로 날아가 버렸다. 워커홀릭이던 그에게 일이 필요했지만 마땅히 일자리도 다시 일어서야겠다는 의지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는 그때 떠오르건 공사대금 대신 받았던 신속의 땅, 그곳에서 그는 일거리를 다시 만들었고, 땀 흘리며 집을 짓고 연못을 만들고 밭을 일궈낸 자연인이다.

그렇게 십여 년의 세월이 흘러 지금은 자연인에게는 이곳의 생활 자체가 즐거운 이라고 한다. 연못에서 잡은 향어로 손이 많이 가는 추어탕을 끓이고, 오디로 수제비를 만들기도 하고, 장식용 나무통 하나 만들겠다며 물속에 1년간 담가두었던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열심히 일하고 난 뒤 자연인은 직접 만든 초소형 황토방에서 찜질을 하고 그림 같은 계곡물에서 몸을 식힌다.

보수는 없지만 스트레스도 전혀 없는 평생직장 근무와 휴가의 경계가 없는 그곳에서 오늘도 즐겁고 행복하게 땀 흘리며 살아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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