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521회> 초당옥수수 구례 초당옥수수 상수씨와 은혜씨 부부, 초당옥수수등갈비찜, 초당옥수수볶음밥, 초당옥수수 마 튀김

<한국인의 밥상 521회>

여름 오미, 인생을 맛보다

2021년 7월 22일 저녁 7시 40분 방송

여름철 우리의 밥상 위를 수놓은 오미(五味)

무더운 계절 여름 집 나간 입맛을 돌아오게 만든 여름 보양식.

오미 – 단맛, 쓴맛, 짠맛, 신맛, 매운맛의 다섯 가지 맛이 어우러져 있는 특별한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고 지친 하루를 가운 있게 만들어주는 맛을 찾아간다.

한국인의 밥상에서 무더운 여름을 이기게 해주는 다섯 가지 맛 안에 녹아 있는 인생을 이야기 한다

# 단맛의 절정 초당 옥수수 – 전남 구례

한 여름은 더운 계절이지만 유독 더 더운 곳이 바로 초당 옥수수밭이다.

초당 옥수수의 키가 크고 열이 많기 때문에 초당 옥수수를 수확하는 철이 되면 비지땀을 흘리기가 일쑤이고, 그 밭 한가운데서 더위와 싸우며 초당옥수수 수확이 한창인 가족들일 만나게 된다.

초당옥수수의 수확 철이 되면 7살 아들 지섭이의 손까지 동원하며 옥수수 따기가 한창이다. 네 식구의 힘으로 키워낸 초당 옥수수는 ‘뛰어넘을 초(超), 엿 당(糖)’ 자를 쓴다고 해 이름에서부터 단맛이 느껴진다.

이 가족들은 음식을 할 때에도 설탕이 아닌 초당옥수수를 사용한다고 한다.

아내 은혜 씨는 귀농 후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어주기에 바빴고, 그런 아내를 위해 유일하게 남편 상수 씨가 해주었던 등갈비찜이 추억을 부르는 동시에 아내 은혜 씨에게 가장 달고 맛있는 음식이다.

 

 

상수 씨와 은혜 씨가 사실 귀농을 결심하게 한 가장 큰 이유는 딸 나현이 때문인데, 아픈 딸을 위해 은혜 씨는 플로리스트 일을 그만두고 농촌에서의 삶을 선택하게 되었고, 다행히도 건강을 찾아준 나현이에게 고마운 마음뿐이다.

딸 나현이와 함께 초당옥수수와 마를 함께 튀겨 아이들이 먹기 좋은 튀김을 만들고 나현이는 엄마와 아빠가 바쁜 농사철이 되면 동생 지섭이에게 음식을 직접 만들어준다고 한다.

서툴지만 그 마음이 대견하고 아름다워 더 맛있어 보이는 초당옥수수볶음밥까지 앞으로 더 달달할 초당옥수수 가족의 삶을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