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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522회>

그 섬에 살다, 낙월도

2021년 8월 5일 저년 7시 40분 방송

 

낙월도, 전남 영광군에 속해 있는 작은 섬이다.

진달이 섬이라고도 불리고 있는 서해 칠산 바다가 감싸고 있는 낙월도는 달이 지는 섬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섬이다.

 

전국의 젓새우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한때는 전성기를 누렸던 적이 있는 섬으로 현재는 겨우 100여 명밖에 살지 않고 있는 섬이자

가게 하나 없는 섬으로 바닥 내어주는 보물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는 낙월도 사람들의 소박한 멋과 맛이 담겨 있는 밥상을 만나다.

# 아픔을 품어주는 바다, 여름 민어로 몸과 마음을 위로한다.

칠산 바다는 새우의 고장인 만큼 민어가 넘쳐난다.

민어는 백성의 물고기라는 뜻으로 그 뜻과는 다르게 구하기가 힘들어 맛보기가 쉽지 않은 고기이다. 칠산 바다에서 민어를 잡고 있는 김현상, 이순익 씨 부부는 민어를 잡아 올리자마자 핏물을 빼주는 것부터 한다.

 

민어는 잡아 올리자마자 죽기 때문에 얼른 피를 빼내야 한다고 한고 그래야 잡내와 잡맛을 없어진다고 한다.

 

 

갓 잡아 올린 민어라는 고기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고 하는데, 뱃살로는 회를 뜨고 부레는 잘게 잘라 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별미 중에 별미라고 하는데..민어의 껍질은 끓은 물에 삶아 숙회를 해 먹고 있는 낙월도 사람들에게 여름 보양식이 따로 필요 없는 이유가 바로 민어를 먹기 때문이다.

 

 

낙월도에서는 민어와 함께 자주 볼 수 있는 노랑가오리의 살은 큼직하게 썰어 가오리찜을 해 먹고 가오라 간으로는 시래기국을 끓여 먹으면 다른 반찬이 없어도 맛있는 한 끼 식사가 된다.

 

 

낙월도에서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는 김미순 씨와 김춘자 씨는 태풍 쎌마로 인해 남편을 잃었고 둘은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되었다.

인근 초등학교에서 글을 배우고 있는 김미순씨와 김춘자 씨는 바다가 주는 위로와 함께 정이 넘치는 밥상을 만난다.

해광호 민어잡이 어부

010-2683-6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