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문 없는 감옥이 된 집, 담벼럭 속사정, 50년 이웃이 원수가 된 사연, 어느날 대문이 사라졌다.
<궁금한 이야기 Y>
2021년 8월 13일 금요일 밤 9시 방송
문 없는 감옥이 된 집
50년 이웃이 원수가 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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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대문이 사라져버렸다.
“감옥에 갇혀 있는 것 같다, 옴짝달싹도 못 한다. 아무것도 못 한다 나”
- 김복난(가명) 할머니 인터뷰 중
김복난 할머니는 경주 시골 마을로 시집와 평생 살아왔는데, 그곳에서 여든이 다 되도록 아무런 문제없이 평화롭게 살아왔는데, 최근에 할머니는 평생 지내온 자신의 집이 감옥 같다고 말하는 할머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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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에 집 대문이 커다란 담벼락으로 막혀버렸기 때문이란다.
할머니는 급하게 집 뒤로 어깨 너비만큼 쪽문을 만들었지만 거동이 불편해 전동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하는 할머니에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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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문으로 자유롭게 드나들지 못하고 그야말로 창살 없는 감옥이 되어 버린 집이 되었다.
김복난 할머니의 대문을 막은 사람은 50년을 알고 지낸 옆집 이웃이라고 한다.
담벼락의 속사정
“불편할 거 뭐가 있어, 자기들이 대문 내면되지 자기들이 50년 공짜로 있었지 이제는 찾아야 될 거 아니야.” - 땅주인 황 씨(가명) 할머니 인터뷰 중
황 씨 할머니는 이웃집 대문을 없애버린 옆집으로 나름 사정이 있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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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난 할머니 집을 포함해 두 집이 수십 년을 써온 골목길은 사실 황 씨 할머니 소유의 땅이라는 것이다.
황 씨 할머니는 오히려 50여 년 동안 넘는 시간을 김씨 할머니의 편의를 봐주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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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본인의 땅을 되찾고 그곳에 텃밭을 꾸미고 싶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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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이 사라지고 닌 후에 눈만 마주쳐도 으르렁 거리는 사이가 되어 버린 두 할머니는 다시 예전의 사이좋은 할머니로 돌아갈 수 있을지?
한 평생 공유해온 땅을 가져가려는 땅주인 할머니에게는 과연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궁금증이 생겨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