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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인도 도엄 스님, 백운암 주지 도엄 스님, 네팔 출신 보원스님, 강화 국제선원 주지 혜달스님, 월정사 지원으로 고향에 학교 세움,

꿀이꿀이 2021. 8. 15.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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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인도 스님이 산속으로 간 까닭은?

2021년 8월 16일 ~8월 20

 

민가 하난 없는 첩첩산중 작은 암자에는 대형 사찰 생활을 마다하고 어느 날 갑자기 그곳으로 떠난 이가 있다.

# 인도에서 온 도연 스님, 백운암의 주지 스님이 되다.

 

 

백운암은 깊은 산골짜기에 위치하고 있다.

조계종 첫 외국인 주지 스님이 백운암에 살고 있는데...

인도 동북부 지역 소수민족자치구 출신인 도엄 스님은 먼저 한국에서 자리 잡은 사촌 형님인 혜달 스님의 영향으로 16년 전 한국에 오게 되어, 형님과 한국 대형 사찰의 수행자 과정을 체험하며 한국의 매력에 더욱 빠지게 되었다.

도엄 스님은 한국에 정착한 후 대형 사찰인 월정사에서 생활하게 되었지만,

도엄 스님은 안정적인 생활을 뒤로하고 올해 3월 백운암 행을 택하게 된다.

 

 

백운암에 오게 된 것은 산골 오지에 방치된 절을 돌볼 사람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게 돼 마음으로부터 울림이 있었다고 한다. ‘어디에서든 살 수 있다는 마음이 들었던 도엄 스님은 일단 백운암으로 오게 되었다.

첫 방문에서 마주하게 된 풍광에 한 번 더 마음이 끌렸고 조계종 최초로 공찰 주지 소임을 받은 스님은 속속들이 살펴본 백운암의 상태는 엉망이었다.

백운암의 공양간에는 쓰레기가 가득했고, 웃풍이 심해 방 안에 텐트를 쳐도 추위를 막을 수 없었다.

그러나 스님은 포기하지 않고 하나씩 해결해 나가게 된다.

 

 

백운암의 무너져 가는 벽을 다시 세우고, 수십 번 산 아래를 오고가며 쓰레기를 치우고 비가 세고 기울어졌던 법당 공사까지 혼자 힘으로 시작하였다.

도엄 스님은 공사 일은 처음이라 조금은 어색한 백운암 공사는 돌을 나르기 위한 지게질은 어딘가 모르게 엉성하고 예초기 시동 하나 거는 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백운암에서는 공양 준비부터 농사, 승복에 풀 먹이는 일까지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일이다. 스님이 무얼 하든 그것이 다 수행이라 공사를 하는 것도 작은 암자를 지키는 것도 모두 수행이지만 일상을 지켜내기란 만만치 않다.

그래도 도엄 스님은 뜻을 함께하는 이들이 손을 내밀었다.

 

# 뜨거운 여름, 함께 보내는 이들이 있기에...

백운암의 공사는 폭염이 계속되는 날씨에도 멈출 수 없고, 더엄 스님은 손을 잡아 준 사람들 덕분에 든든하다.

신도들은 스님이 혼자 일하는 모습을 보고 선뜻 공사를 도와준 사람들이다.

힘든 상황이 생길 때마다 달려와 주는 도반 스님들이 있어 지금까지 수월하게 일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이다.

 

 

네팔 출신의 보원 스님은 한국생활 시작부터 함께 했고, 도엄 스님에게 힘이 되어준다. 언어도 문화도 다름 낯선 한국에서 함께 수행했던 두 스님은 떨어져 지내도 여전히 안부를 묻고 때로는 장난스럽고 때로는 깊은 신뢰로 서로를 챙기고 있는 두 스님이다.

혜달 스님은 도엄 스님의 한국행을 도운 사촌 형으로 도엄 스님에게 있어서는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고 외국인 스님들이 머무는 강화 국제선원의 주지 스님인 혜달 스님은 도엄 스님에게 음으로 양으로 조력을 아끼지 않는 분이다.

모처럼 찾아온 도엄 스님에게 양손 가득 텃밭 채소를 안기고 용돈까지 슬쩍 건넨다.

타지에서 홀로 생활하는 스님을 도와주는 이들이 있기에 뜨거운 여름을 이겨내고 있는 도엄 스님이다.

 

 

# 스님의 노력은 꿈으로 이어진다!

도엄 스님은 모두가 잠든 시간에 시작된다.

 

 

매일 새벽 4시에 어김없이 예불을 드리고 아침, 저녁 명상과 요가로 수양하고 항상 성실한 도엄 스님에게는 꿈이 있다.

도엄 스님은 교육 환경이 열악한 고향에 작은 학교를 세우는 꿈을 가지고 있으며 스님의 수행과 간절한 마음 덕분에 몇 년 전 월정사의 지원으로 고향 마을에 학교를 세우게 되었다.

그 곳에서 배움의 기회가 생긴 아이들을 보며 행복한 미소를 보이는 도엄 스님이다.

스님은 또 다른 꿈을 꾸기 시작하는데...

 

 

그 꿈은 신도들이 마음 편하게 와서 기도하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한다.

언제 떠날지 모르는 백운암이건만 자신이 있을 때만큼 최선을 다하여 절을 완성하고 싶다고 한다

낯설고 힘든 산속에서 홀연히 들어간 도엄 스님이 산중으로 간 까닭은 아마도 구도자로서의 삶을 완성하고 싶어서일 것이다.

새로운 꿈을 향해 달려가는 도엄 스님의 열정 가득한 산골 적응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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