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법종스님 자운스님>4부, 지리산 노스님의 수행 철학, 구례 지리산 노고단 40년 수행 법종스님, 무릉이 어디인고, 동해 삼화사 관음암 자운스님, 2000천평의 무릉반석, 300개 하늘계단
<한국기행609편>
그 여름의 산사
2021년 8월 16일 ~ 8월 20일 방송
몸과 마음을 삭히고 식히고 싶을 때 그 여름의 산사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초록빛 그늘이 반가운 숲과 감격스러우면서도 고즈넉한 산사로 ‘사람 나무’처럼 평안의 그늘을 드리운 수행자가 있는 곳으로...
무더운 여름 산사로 향하다 보면 더위는 씻기고 빈 주머니에서도 소소한 행복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고요한 마음 흐트러지지 않게 느릿느릿 떠나본다.
4부 무릉이 어디인고
8월 19일 목요일 밤 9시 30분 방송
지리산 노스님의 수행 철학
전라남도 구례 지리산 노고단의 구름이 걷히게 되면 살며시 보이는 푸른 지붕의 암자에서는 40여 년째 수행 중인 법종 스님을 만나본다.
고립무원 산중 암자에서 살고 계신 스님은 20여 년을 촛불로 삶을 지탱하고 계시다가 1998년도에 처음 전기가 들어왔다고 한다.
스님은 아직도 샘터에서 소박하게 쌀을 씻고 바람에 지붕 날아갈까 나무 가지치기조차 못한다는 스님이시다.
“행복이 뭔지 몰라도요 편안해요, 이렇게 사는 게 그러니 멀리 안 가고 이곳에 있죠.”
불편함 속에서도 자급자족하며 행복할 줄 아는 수행자 법종 스님이다.
무릉이 여기인가 보오
동해 최고의 절경인 두타산 계곡에는 그 옛날 시인 묵객이 그토록 열망했던 풍경이라고 하는데, 평야보다 드넓은 바다보다 시원한 2천 평의 비위, 무릉반석에서 수행의 길을 걷고 있는 삼화사 자운 스님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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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몸도 자연의 일부니까, 여기 있으면 평온함을 느낍니다.”
물이 흐르는 바람이 부는 새가 지저귀는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이미 자연과 하나 됨을 느낄 수 있다.
삼화사의 산내 암자 관음암에서 수행 중인 스님을 위해 과일과 반찬거리를 지게에 가득 싣고 300개의 하늘 계단을 걸어 올라가는 자운 스님.
작은 금강산이라 불리는 산등성이를 지나가다 깨닫게 된 또 하나의 이치는 산을 오르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모든 욕심을 내려놓게 된다고 한다.
욕심을 내려놓고 자연과 하나 되는 이 길이 바로 무릉으로 가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