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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나만의 왕국 자연인 오세찬, 가자 꿈꾸던 땅으로, 자연인의 작은 왕국, 화물차 경력 20년, 마지막 소원, 자연인의 꿈과 부모님 산소, 다양한 시설 완비 왕국

꿀이꿀이 2021. 9. 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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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자연인 오세찬

가자 꿈꾸던 땅으로 자연인 오세찬

2021년 9월 1일

 

산중에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모든 것들을 적시던 어느 날, 비닐로 직접 만든 우비를 입고, 땀과 빗물로 뒤범벅 된 얼굴을 닦으며 산비탈을 누비는 사나이 자연인 오세찬(72) .

 

 

자연인은 바닥에 떨어진 솔가지와 솔잎은 빗물에 젖어 축축하고 무겁고 한여름 땔감을 쓸모가 있다며 지게 한가득 싣고 숨을 돌린다.

자연인은 지적 장애를 가진 형을 대신하여 장남 역할을 도맡아야만 했던 막내였다.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어머니를 지키던 든든한 아들이었는데, 그는 아비 없는 자식 이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동네 어르신들, 학교에서도 모범을 보였던 그는 작은 체구에 얕보이지 않으려고 운동도 꾸준히 했던 악바리였다.

 

 

어린 기절부터 책임감도 많았고, 꿈이었던 드럼 연주자도 포기하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는데, 활동적인 걸 좋아했기에 외근이 많은 부서의 공무원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책을 판매하는 방문 판매 일도 하기도 했으며 그러다 정착하게 된 일은 화물차 운전 일이었는데 그에게 전국을 돌아다니며 사는 삶은 그의 적성에 잘 맞는 일로 보였다.

 

화물차를 운전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돈벌이도 좋아졌고, 가족을 건사하는 일에도 걱정을 덜게 되었지만, 좁은 운전석에서 하루를 보내야 하는 삶은 쉽지만은 않았고, 조금씩 건강에 흠집이 나기 시작하고 창밖의 양지바른 산천이 눈에 아른거렸다.

 

 

그런 자연인은 홀린 듯 산속의 땅을 사 쉬는 날마다 그곳에 들러 나무를 심고 터를 닦으며 정성을 들여 이곳에 언젠가는 나만의 왕국을 만들겠다는 꿈과 부모님 산소만큼은 양지바르고 풍경 좋은 곳에 쓰고 싶다는 어린 시절의 바람까지 담아 시간이 흘러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그는 20년 경력의 화물차 일을 그만두고, 어머니의 산소를 마련해 산으로 들어왔다.

 

 

15년이란 세월이 흘러 황량하던 산비탈은 그야말로 그만의 작은 왕국이 되었는데, , 샤워실, 건조실, 저장실, 장독대실, 별채가 수두룩하고 없는 걸 찾아보는 게 빠를 정도다.

 

 

그곳에는 수십 가지의 작물이 자라나고 있고, 집터에서 가장 풍경 좋고 양지바른 곳에 부모님 산소까지 모신 자연인은 얼핏 그의 꿈은 이뤄진 듯 보이지만 그에게 남은 마지막 소원이 있다고 해 궁금증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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