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오창 여중생 사망 사건, 두 개의 진술 하나의 진실, 둘만의 마지막 대화, 미소와 아름이 사망사건,
<그것이 알고 싶다>
두 개의 진술 하나의 진실
오창 여중생 사망 사건
# 두 여중생의 비극
“이 얼마나 황당한 일입니까, 이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밝혀질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故 이미소(가명) 학생 아버지의 추모사
지난 8월 충북 청주 시내의 성안길 사거리, 아버지의 절절한 목소리가 거리를 메운 사람들 사이에 울려 퍼졌는데,
지난 5월 12일 청주 오창읍 소재 아파트에서 극단적인 선택으로 꽃다운 나이에 목숨을 잃은 두 여중생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과 목소리의 주인공은 두 여중생 중 한명인 故 이미소 학생의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딸이 사망한지 100일 만에 용기를 내 처음으로 사람들에게 속마음을 전했고 아버지는 취재진 앞에 선 미소의 아버지는 왜 거리로 나와야 했는가?
두 여학생의 안타까운 죽음 뒤에는 잔혹한 성범죄의 그림자가 있었는데, 올해 1월 자신의 집에서 의붓딸의 친구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계부 하 씨(가명), 하 씨에게 성폭력을 당한 친구가 바로 미소였다.
하 씨는 이후의 조사에서도 의붓딸에게도 여러 차례 성적 학대를 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나기도 했다.
10대 두 여중생이 하 씨의 범행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인데,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20만 명 이상의 국민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가해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요구했다.
“나 너무 아파 어쩔 수 없었어요, 1월에 있었던 안 좋은 일 꼭 해결되면 좋겠다. 나쁜 사람 꼭 벌 받아야 하잖아, 그렇지?” - 이미소 양 유서
미소의 방을 사건 이후 가족 누구도 들어가지 못했는데 추모제가 있던 날 용기를 내 들어가 방을 정리하던 아버지는 놀랍게도 숨겨져 있던 딸의 유서를 민날 수 있었다.
미소가 떠난 지 100일째 되는 날 유서에는 가족에게 전하는 미안함과 고마움, 자신에게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남긴 ‘그날’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유서에 적힌 그날이란 미소 양에게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을까, 두 친구는 왜 험께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것일까?
# 두 개의 유서 엇갈린 진술
“그것 봤어요? 유서 써 놓은 것? 아버지는 결백하다, 이렇게 했다는 것 같은데?” - 피의자 하 씨 전 직장 동료
두 여중생이 사망한 이후 진행된 첫 공판에서 하 씨는 성폭행에 대한 모든 혐의를 부인했고, 그 주장의 근거로 의붓딸 아름이(가명)가 남긴 유서를 제시했다.

아름 양의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유서 내용 중 일부를 어렵게 확인할 수 있었는데, 자신과 자신의 친구를 성폭행한 혐의가 있는 계부인 하 씨를 두고 하는 말이라고 하기 에는 다소 의아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전문가들조차 믿지 못할 정도로 모순들이 보이는 의붓딸 아름 양의 유서는 어떤 마음으로 유서를 남긴 것일까? 가해자 하 씨를 두고 다른 말을 하는 두 개의 유서가 어떤 이미를 가지고 있는지, 아직 어둠 속에 남아 있는 여중생 사망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 마지막 대화, 둘만의 비밀
미소가 용기는 내 피해 사실을 알리고, 수사가 시작되었다.
그 후 3개월이란 시간이 흐르는 동안 하 씨에 대한 1번의 체포영장과 2번의 구속영장이 반려되었고, 그런 사유는 피해자들의 진술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사건에는 물적 증거가 남아 있지 않아 피해자들의 진술이 절대적으로 주요한 성폭행 사건의 어려움이었다. 하 씨 의붓딸 아름이는 자신의 성폭행 피해 사실을 고백했지만 바로 이를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고, 피해 당사자들의 사망으로 이제 진실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두 여중생이 마지막까지 대화를 나눴던 SNS 내용을 입수해 그 안에는 아무것도 이야기하지 못했던 두 아이의 비밀과 계부 하 씨의 민낯이 담겨져 있었다.
오창 여중생 사망 사건에서 극단적 선택을 택한 두 여중생이 남긴 대화 내용을 분석해 아이들이 처한 상황과 심리를 재구성하여 엇갈린 내용이 담긴 두 아이의 유서가 어떤 의미하고 있는지, 또한 두 여중생에게 사건이 일어났던 그 날의 진실이 무엇인지 추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