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3일> 플레이리스트 여전히 찬란한 하루, 내레이션 유인나, 댜큐3일 플레이리스트,
<다큐멘터리 3일>
여전히 찬란한 하루
다큐멘터리 3일 플레이리스트
2021년 9월 12일 밤 10시 45분 방송
서울 160번 버스 첫차를 기다리는 사람들
<다큐멘터리 3일>이 코로나19로 변해버린 세상, 지난 일곱 번의 계절을 지나는 동안 삶의 기록해 달리진 모습을 기록했다.
누군가의 삶을 변하게 되었고, 또 어떤 것들은 사라지게 됐지만 그래도 묵묵히 제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우리가 있다.
여전히 찬란한 일상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하루를 모아 그들의 삶이 담겨 있는 ‘음악 앨범’을 선물한다. 지치고 힘든 하루의 끝에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 우리의 새벽은 뜨겁다.
잔나비 –용맹한 발걸음이여
우리는 끝까지 발 굴러야 해
두 눈은 또박또박 보아야 해
꼭 잡은 두 손이 더 자유로운
용맹한 발걸음이여
마감 시간을 맞추기 위해 상자를 들고 계단을 뛰어오르는 택배기사
2021년 5월 23일 당신이 잠든 사이 벌써 전쟁 같은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다. <태양을 향해 달려라 – 새벽 배송 현장 72시간> 편의 택배시가들은 ‘아침 7시’라는 마감 시간을 맞추기 위해 매일 불 꺼져 있는 거리를 달리고 달린다.
많은 계단을 오르며 촌각을 다투는 이들의 새벽은 누구보다 치열하고 뜨겁다.
# 아침에도 우리는 꿈을 꾼다.
백운대 정상에 오른 사람들
동이 트기 시작할 무렵 누군가는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는데, 2020년 6월 12일 <숨 쉬 다 – 북한산국립공원 72시간> 편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따라 아찔한 절벽을 오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사업체에 위기를 맞게 된 중년는 불안한 미래 앞에 놓인 젊은 청년들이 내딛는 신중한 걸음마다 험한 경사도 끄떡없다는 용기와 의지를 가진다.
# 한낮의 태양 아래 삶은 반짝인다.
그물에서 멸치를 털어내는 미조항의 멸치잡이 배 선원들
양말 봉제 작업을 하는 황은숙 씨(57세)
점포정리를 앞둔 유진상가의 상인과 물건을 고르는 손님들
삶의 활기가 가장 반짝이는 낮에는 다양한 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물에서 멸치를 털어내는 선원들의 우렁찬 노동요, 도봉구 양말 공장의 기계가 굴러가는 소리, 반세기 동안 자리를 지킨 유진상가의 상인들이 물건 값을 흥정하는 소리, 작열하게 태양 아래 땀을 식혀가며 일하는 사람들의 삶의 현장이 그려진다.
자식을 길러내고 가족을 분양하기 위하여 긴 세월을 바친 사람들에게 어제와 같은 오늘 하루는 평범하기에 더욱 특별하기만 하다.
# 달은 다시 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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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달이 큰 달만 있습니까? 작은 달도 있고 큰 달도 있고” - 2021년 6월 20일 울진 죽변항 최양기 씨
뱃사람들은 거친 바다 위에서 어둠이 찾아오면 고기를 불러 모으기 위한 불빛들이 속속 밤바다를 밝히며 새로운 하루를 맞이하게 된다.
‘강정호’의 사무장 최양기 씨는 오징어잡이에 일생을 바쳤고, 마음의 병을 이기려면 여유를 찾아야 한다고 말하며, 달이 기울면 반드시 차오르듯 인생은 한상 오래 버티기 위한 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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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소년 - 새벽별
그 넓은 손에 기대어
지친 맘 누일 때
가시 박힌 내 하루는
깊은 한숨 아래 흩어지고
나를 아는 새벽별은
감은 두 눈가로 떨어져
“괜찮다, 괜찮다” 날 다독이며
늦은 비 되어 나를 적시네
당연시했던 일상을 잃어버리고서야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변해버린 모습들은 어느 새 새로운 일상이 되어버린다.
흔들리더라도 부러지지 않는 뚝심으로 우리는 위기를 버텨내고, 오늘도 저마다의 하루를 찬란하게 빛내기 위한 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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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했던 일상을 잃고서야 소중함을 깨달았고, 변해버린 모습들은 어느새 새로운 일상이 되었다.
탄탄 연기력과 대체 불가은한 매력을 지닌 배우 유인나가 내레이션을 맡는다.
유인나의 따뜻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다큐 3일 플레이리스트에서 지친 밤 마음을 다독여주는 위로의 시간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