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보성 득량역 금능마을, 전어회무침 전어구이 병어조림 밥상 '선진수산', 득량역 임금자 씨의 생선 대야, 철길 따라 경전선 기행
<한국인의 밥상 528회>
경전선 기행 - 철길 따라 삶은 흐르고
2021년 9월 16일 저녁 7시 40분 방송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남도의 다리 경전성은 밀양에서 광주까지 철길을 따라 추억의 밥상을 완행열차에 올라 깊은 삶의 맛을 만난다.
보성 득량역과 금능마을 이야기
득량역은 1930년 문을 열고 인근 마을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삶과 문화의 통로로 득량역을 통하여 학교에 다니고, 먼 장터에 다니며 물건을 팔며 기치를 타고 온 사람들은 득량역으로 물건을 사러 왔다.
예전가 다르게 지금은 하루 이용객이 많이 줄어 한산하지만 여전히 득량역을 통해 병원, 장터에 가는 어르신들이 많다.
득량역이 한때 수익성의 줄어들면서 역이 사라질 위기에 빠져있을 때 이용이 늘면 없애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마을 할머니들이 일부러 가까운 벌교장을 두고 부산까지 오고가며 장을 보았다고 한다.
이곳의 사람들에게 득량역은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는 일화이다.
이곳의 임금자 씨는 40여 년 전 득량역에서 기차를 타고 남광주시장, 순천장, 벌교장 등 주변 모든 오일장을 누비며 남편이 득량만에서 잡아온 생선을 팔았다고 한다.
[선진수산]
주소 : 전남 보성군 회천면 남부관광로 2272
전화번호 : 061-852-1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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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자 씨는 아이를 업고 숭어, 전어, 새우 대야를 이고 달려서 기차를 타던 시절, 그 기차를 놓치게 되면 그날 생선은 모두 버려야 하기에 뻘에 발이 쑥쑥 빠지는데도 등에 업은 아이와 머리에 인 생선 대야를 지켜야했던 얘기만 나오면 금자 씨는 아직도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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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에 팔지 못했거나 팔기에는 뭔가 부족한 생선으로만 밥상을 차려냈던 어머니를 위해 아들 이정동 씨는 가져온 물 좋은 생선들로 전어회무침과 전어구이, 병어조림을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