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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동네 한바퀴>완당, 부산 향토음식 두보완당, 수영구 하나뿐인 레코드 가게 선미레코드, 1980~90년대 가수음반 발매, 0.3mm의 반죽피 만두피도 아닌 수제비도 아닌 식감

꿀이꿀이 2021. 9. 2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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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137화>

부산 수영구 끄떡없다 아이가

2021년 9월 25일

 

광안리해수욕장이 위치한 곳으로 잊지 못할 추억 한 조각을 선물하는 관광의 도시 부산 수영구로 떠난다.

 

# 완당, 0.3mm 구름을 마신다, 부산의 향토음식 완당

 

가게 유리창에 붙어 있는 ‘0.3mm 반죽 피, 후루룩 구름을 마신다.’ 라는 신문 기사를 보고 더욱 호기심이 생기는 생소한 완당 전문점을 발견하게 된다.

 

 

완탕 전문점을 들어서니 중년 부부가 빠른 손놀림으로 완당을 빚고 계시는데...

사실 완탕당 훈툰으로 시작한 완탕은 일본으로 건너가 부산으로 넘어 온지 70년이 지난 음식으로 부산 사람들의 입맛이 맞춰 변화한 향토음식이라고 한다.

 

 

완당의 특징인 손바닥이 비칠 정도로 얇은 피가 진가를 발휘하는 건 입에 들어간 순간이다. 나풀거리는 식감이 수제비도 아닌, 만두도 아닌 것이 꼭 구름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 맛의 비결은 주위 사람들이 혀를 내두를 만한 사장님의 고집스러움이 녹아 있어 완당 외길 인생 31년 동안 실패를 반복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다.

 

 

사장님은 그야말로 완당에 대한 믿음 하나로 달려온 날들이었다.

이제는 감사하게도 손님들이 그 노력의 맛을 알고 찾아온다고 하는 사장님의 30년 뚝심을 깊게 우린  한 그릇을 맛본다.

 

[두보완당]

주소 : 부산 수영구 광서로 10번길 54

전화번호 : 051-752-6655

영업시간 : 9:40~21:00

 

 

# 당신의 추억을 지켜드립니다 수영구 하나뿐인 레코드 가게

 

 

부산 수영동은 화려한 줄만 알았는데 정겨운 옛 모습이 많이 남아있다.

골목을 환희 밝힐 만큼 신명 나는 노래 자락이 나오는 곳으로 가보니 레코드 가게의 문을 열자 벽면 가득 빽빽이 꽂혀있는 테이프 CD가 우리가 잊고 지냈던 추억 한 장을 건넨다.

40년간 이 자리에서 유행을 돌고 돌아 한 곳에서 지킨 사장님은 우연히 만난 스님이 노래와 얽힌 직업을 하면 밥 굶진 않을 거란 이야기에 바로 레코드 가게를 시작했다고 한다.

 

 

1980~90년대 인기 가수의 음반 발매 날에 맞춰 줄 서서 기다렸던 때이고, 화려한 나날들은 지나갔지만 나른한 오후 동네 어르신들의 흥을 책임지고 있다고 한다.

쉽게 변하고 빠르게 사라지는 세상, 여전히 사장님은 골목 한 편을 음악으로 재우고 있다.

 

 

[선미레코드]

주소 : 부산 수영구 수미로 50번길 49-1

전화번호 : 051-761-2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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