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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제주 신흥리마을 고망낚시, 어랭이물회 어랭이콩조림 보말젓갈 밥상, 대나무 게나 고동 미끼 고망낚시, 고망 제주어 구멍

꿀이꿀이 2021. 9. 30.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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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바상 530회>

낚시, 삶을 담아 올리다

2021년 9월 30

물 속 깊은 곳에서 줄 하나를 사이에 두고 팽팽한 힘겨루기가 시작되고, 밀고 당기는 물고기를 얻기 위한 낚시.

취미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요즘 점점 더 늘고 있다.

 

 

물 위에서 줄 하나로 자연과 하나 되어 고기를 낚는 풍경은 예로부터 내려오는 우리네 삶의 한 자락이다.

세월을 낚기 위해 강, 바다로 떠난 낚시 고수들의 밥상을 만난다.

 

 

# 낚시는 우리네 삶의 한자락이었다

- 제주 신흥리 마을 고망낚시 이야기

 

바다가 삶의 전부인 섬사람들에게 낚시는 특별할 게 없는 평범한 일상이고, 용암이 흘러내리면 해안가에 검은 바위와 로 뒤덮인 제주에는 조금 특별한 낚시법이 하나 전해져 내려왔다.

 

 

긴 대나무에 낚시줄을 매고 해변에서 잡는 게나 고동 같은 미끼를 바늘을 달아 해안가 바위 틈 사이에 넣어 고기를 잡는 고망낚시이다.

고망은 제주어로 구멍을 뜻하며 돌 틈 사이에 구멍이 많은 제주의 자연환경 덕분에 발달한 낚시법이다.

 

 

고망낚시로 얻을 수 있는 것에는 어랭이(놀래미), 보들락(베도라치), 돌우럭 등 하나둘이 아니라고, 제주 남자들이 고망낚시를 할 때 물질을 하던 해녀들은 테왁에 줄을 매달아 낚시를 해 잡은 물고기들은 하루 가족들의 허기를 채우던 고마운 끼니가 되어주었다.

 

 

어랭이물회는 고추장 대신 된장으로 양념을 해 초피나무잎(제피잎)으로 맛을 내고, 콩을 넣어 비린내를 없앤 어랭이콩조림에 짭쪼름하고 감칠맛 나는 보말젓갈까지 제주 사람들의 오랜 삶의 지혜가 담긴 밥상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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