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제주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 사건발생 21년 9개월 7958일만의 검거 김씨, 제주 폭력조ㄱ직 유탁파 행동대장 김씨, 16시간의 기록과 살인범의 자백
<그것이 알고 싶다>
7958일만의 검거 – 제주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 3부
# 사건발생 21년 9개월 7958일만의 검거
2021년 8월 18일 ‘제주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의피의자가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송환되었다.
고 이승용 변호사는 1999년 11월 5일 새벽 제주 북초등학교 인근 자신의 차량에서 피살당한 채 발견되었다.
이승용은 불의를 참지 못하고 정의감과 약자들을 위한 배려심이 가득한 검사 출신의 변호사였다. 그 당시 안타깝게 그의 죽음은 범인을 찾지 못하고 미제사건으로 끝났다.
노력과 우연히 겹쳐 발생한 기적, 살인사건이 발생한지 약 21년 9개월 일수로 무려 7953일 만에 용의자가 검거되었다.
김 씨는 캄보디아에 불법 체류 중이던 지난 2019년 <그 알>제작진에게 자발적으로 제보를 해왔고, 김 씨는 본인이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다며 제작진을 만났고, 범행과 관련된 인터뷰에도 응하게 된다.
살인사건 당시 제주 폭력 조직 유탁파의 행동대장이었던 김 씨는 두목으로부터 ‘이승용 변호사를 혼내주라’는 지시를 받은 후 다른 조직원인 ‘갈매기’에게 이 지시를 전달했고, 김 씨는 일을 위임받은 ‘갈매기’가 우발적으로 이승용 변호사를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그 알>에서 김 씨의 자백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을 지난 해 두 차례에 걸쳐 방송을 했고, 제작 과정에서 만난 범죄심리학자들은 입을 모아 놀라운 사실을 지적하는데, 김 씨가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 현장에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분석이었다.
# 극적인 반전, 번복된 진술
이런 내용이 방송되고 이후 수사기관에서 <그 알>에 협조 요청을 해왔고 제작진이 취재한 내용을 토대로 수사가 새롭게 진행되었고, 첫 방송 직후 제작진과의 통화에서 김 씨는 범행을 부인할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뜻밖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공소시효 다 지났고 뭐했고, 내가 죽였다고 내가, 내가 범인이라고 해도 지금 나를 처벌할 수가 없지 않습니까?” - 피의자 김 씨
1999년 11월 5일 발생한 ‘제주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의 공소시효는 2014년 11월 4일까지였다.
그걸 아는 김 씨는 사건의 공소시효를 철저히 계산 후 자백을 했던 것이다. 그는 방송 이후 인터폴에 적색수배 되어 2020년 6월 캄보디아 시소폰 검문소에서 체포되었고, 공소시효가 끝난 사거이라면 김 씨는 어떻게 1년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수배자가 되었을까?
극적으로 김 씨가 어렵게 검거되었지만 조사 과정에서 그는 자백과 부인을 반복하며 진술을 여러 번 바꿨다. 그럼에도 검찰은 김 씨를 결국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하게 된다.
약 22년 동안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던 이승용 변호사 살인 사건은 오랜 시간이 흘러 직접 증거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그의 범행을 확신했던 것은 과연 그 날의 진실을 알려주는 단서는 무엇이었을까?
# 16시간의 기록, 살인범의 자백
“지금 가장 강력한 증거는 그 방송 화면이에요. 방송에다 대고 스스로 범행을 자백하고 나온 거잖아요. 공소시효 끝난 줄 알고, 이런 경우는 전무후무합니다.” - 도진기 전 부장 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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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김 씨가 <그 알>에서 직접 진술한 인터뷰 내용 그 자체가 이례적으로 유력한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제작진과 김 씨가 이야기를 나눈 촬영 및 녹음파일은 10시간이 넘는 13번의 통화와 5시간가량의 인터뷰를 포함해서 16시간의 분량에 달했다.
커메라에 자세히 기록된 김 씨의 진술 중 그의 살인 혐의를 입증해중 보다 강력한 자백은 무엇이고, 제작진은 16시간에 이르는 기록을 면밀히 검토했고, 그 결과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되는 ‘흉기’에 관한 그의 진술이 예사롭지 않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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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당시 부검 결과 이승용 변호사는‘흉기’로 공격을 당했고, 범인이 사용한 흉기는 웬만한 것으로 뚫기 어려운 흉골을 지나 그의 심장을 관통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 씨는 범행에 사용된 흉기가 얇고 좁게 갈아낸 칼이라고 설명하며 손수 그림을 그리기까지 했고, 그 모양은 놀랍게도 시신에 남은 상처의 형태와 매우 흡사했으며 그 모양은 놀랍게도 시신에 남은 상처의 형태와 매우 흡사했다고 한다.
김 씨의 주장대로라면 자신은 사건 현장에 있지도 않았다고 하면서 어떻게 흉기의 형태를 자세히 알 수 있는 것인지, 이승용 변호사를 죽음에 이르게 한 흉기와 김 씨는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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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리한 증언, 겨누어진 진실
숨겨진 진살을 확인하기 위해 어렵게 만난 제보자들을 통해 놀라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김 씨가 이와 비슷한 칼을 가지고 다닌 걸 봤다는 목격자들이 있다는 것인데, 그들 중에 일부는 김 씨로부터 그 칼을 이용해 직접 협박을 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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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간 자리는 그게 반짝반짝 하거든요. 근데 이 칼이 그랬거든요. 갈치 은빛 색깔 나는 것처럼 이렇게 여기 전체가 반짝반짝 거렸어요. ‘정말 많이 갈았구나.’라고 느껴질 정도로.” - 제보자
제작진은 김 씨의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싣게 하는 또 다른 증언들도 들을 수 있었는데, 김 씨로부터 ‘사람을 죽였다’는 고백을 들은 적이 있다는 사람들은 김 씨가 자신의 공소시효가 끝났다는 시실 또한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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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할 만한 수많은 증언들이 그 날의 진실을 가리키는 것과 살인을 의뢰한 배후는 과연 누가 있는 것일까?
<그 알>에서는 ‘7958일만의 검거 – 제주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 3부’ 편에서 캄보디아 현지 및 주변 탐문을 통해 피의자 김 씨의 행적을 파헤치고 제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범행을 입증할 증거는 무엇인지 고민해본다.
3D 애니메이션과 모션 캡쳐 기술을 활용해 22년여 전 사건 현장을 과학적으로 재현하고 분석해 ‘제주 이승용 살인사건’의 실체적 진실은 무엇인지 추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