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탐구 집 두 남자의 인생 휴가> 패시브 하우스, 인제 소양호 풍광을 품은 집, 신상순 CF감독 소양호 집,
<건축탐구 집>
두 남자의 인생 휴가
그 누구보다 치열했던 삶을 살았던 두 남자는 은퇴 후 오랫동안 꿈으로만 간직해온 휴식 같은 집을 짓는다.
휴가를 즐기기 위해 평화로운 휴식처, 두 남자의 공간을 탐구한다.
은퇴한 CF 감독이 강원도 산골 깊숙이 지은 집
신상순 씨는 유명한 CF 감독으로 은퇴하고 아내와 함께 강원도 인제의 산골에 집을 지었다.
‘삶이 전쟁 같다’고 할 정도로 치열했던 그는 현장을 뒤로하고 인제에 집을 지은 CF감독은 이제야 비로소 평화를 느낀다고 말하고 있다.
이곳에서 일자리를 찾은 아내를 대신하여 집안일을 하고 강아지, 닭들과 마당에서 놀이를 즐기며 지내고 있는 중이다.
광고주가 아닌 자신이 원하는 목공예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느라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신상순 씨이다.
CF를 만들며 멋진 풍경을 찾는 게 업이라고 하는 그가 정착한 곳은 소양호 풍광을 품은 집은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기대가 되는 집이다.
30년 차 CF 감독이 직접 설계한 집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며 소양호의 비경이 펼쳐지는 인제의 한 작은 마을 동화 속에서 나올 건만 같은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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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방에서 전세로 보다 넓은 평수의 아파트로 옮겨 다니다 보니 결혼하고 무려 15번이나 이사를 했다는 부부는 그 시절에는 집을 치열한 삶에 대한 보상이자 전리품이라 생각했단다.
그러나 지금은 집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으며 휴식, 위안, 따뜻한 둥지 같은 집을 짓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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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수 감독은 바쁜 업무 탓에 귀가는커녕 이사 간 집조차 못 찾아 헤매던 ‘집 밖의 사람’이었다. 인제에서 인생 2막은 일하는 아내의 출퇴근을 챙기고 집안 살림을 도맡는 ‘집 안의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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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추위로 유명한 인제의 특성을 고려하여 따뜻하고 쾌적한 패시브 하우스를 지었지만 그토록 바라던 휴식과 함께 ‘융통성’을 발휘해서 지은 집이다.
자신과 아내만을 위해 구상한 특별한 공간과 오래도록 꿈꿔왔던 휴식의 의미가 궁금해지는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