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동네한바퀴>52년 엄마의 손두부 '화산손두부', 오래된 문방구의 변신 '사부작채집가', 봉동초등학교 40년 문구점, 52년 우계자 어머니의 두붓집, 100년 된 집 모녀의 두붓집
<김영철의 동네한바퀴>
깊어진다, 이 계절 – 전라북도 완주
2021년 11월 6일
전라북도 한가운데 위치한 경각산과 모악산, 대둔산 등의 맑고 깊은 산줄기를 병풍삼아 호남평야의 젖줄 만경강을 품은 동네 전북 완주이다.
가을빛으로 물든 땅위로 풍요로운 가을 풍경을 누리기는 완주에서 시작한다.
52년 세월이 빚어낸 엄마의 손두부
만경강 지류 고산천이 흐르고, 오령산맥의 산줄기가 감싸는 화산면, 산 좋고 물 좋은 동네에서 직접 농사를 지어 콩으로 두부를 빚는 기족들이 있다.
52년 전 여덟 식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 시작한 두부는 새벽부터 불을 때 콩을 삶는 일은 하루도 거르지 않았다는 우계자 어머님이다.
둘째 딸 경순 씨네 부부가 이제는 여든이 넘은 어머니를 대신하여 그 일을 이어오고 있다.
우계자 어머니의 인생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는 두붓집을 지키고 싶었던 딸은 지금도 옛 전통 방식을 고집하며 두부를 만들어내고 있다.
어릴 적 셋방살이하던 100년 집에 아궁이부터 가마솥, 나무로 만든 두부 틀까지 52년 시간이 그대로 멈춰버린 모녀의 두부 인생을 함께 한다.
[화산 손두부]
주소 : 전라북도 완주군 화산면 화산로 962
전화번호 : 063-263-5097
오래된 문방구의 변신 나만의 찾아가는 그림방
봉동 초등학교 앞 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문구점이 특별한 미술공간으로 다시 문을 열게 되었다.
이곳에서 김시오, 김소현 사장님은 졸업생들의 추억이 담겨 져 있는 문구점을 최대한 보존하고 가게를 직접 리모델링한 그림방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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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들은 만경강의 아름다운 풍광에 반하여 완주에 자리 잡게 되었고, 시간에 따라 계절에 따라 또 기분에 따라 색이 바뀌는 풍경을 보며 마음의 평안을 얻어 많은 이들과 나누며 살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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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유로 이곳은 강사의 클래스 없이 준비된 다양한 재료들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장소만 제공한다고 하는데...
완주 그림방에는 시간이 멈춘 듯 조용한 공간에서 마주하는 한 장의 종이 풍경을 나만의 색으로 칠할 수 있는 그림방이다.
[사부작채집가]
주소 : 전라북도 완주군 봉동읍 봉동동서로 100
전화번호 : 0507-1326-65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