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동네한바퀴 전북 완주>68년 전통 물국수 '할머니 국수', 토종 생강 시배지 봉동 생강 이야기, 봉동생강골시장 3대째 물국숫집, 2대 정현자 국숫집,
<김영철의 동네한바퀴>
깊어진다, 이 계절 – 전라북도 완주
2021년 11월 6일
전라북도 한가운데 위치한 경각산과 모악산, 대둔산 등의 맑고 깊은 산줄기를 병풍삼아 호남평야의 젖줄 만경강을 품은 동네 전북 완주이다.
가을빛으로 물든 땅위로 풍요로운 가을 풍경을 누리기는 완주에서 시작한다.
토종 생강 시배지, 봉동 사람들의 생강 이야기
완주의 들녘은 가을을 맞아 우리나라 생강 시배지로 알려진 봉동면의 밭에 대나무를 닮은 토종 생강 수확이 한창 중이다.
사질토양인 봉동 일대는 배수가 잘돼 생강이 자라기 좋은 환경을 기지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한겨울에도 생강이 얼지 않는 토굴을 만든 선조들의 지혜를 더하여 우리나라 생강 재배를 책임지어 왔다.
지금은 개량종의 수입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온 동네가 생강 농사를 하며 집집마다 생강굴을 만들어 살던 시절을 기억하는 마을 사람들은 여전히 남아있다.
생강 서리로 엿을 바꿔 먹던 시절의 어린아이에서 생강 밭을 책임질 나이가 된 이들을 만나 본동 생강마을 이야기를 듣는다.
봉동 시장 터줏대감, 68년 전통의 물국수
봉동 생강골시장은 예전부터 지역 특산물인 생강의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며 봉동에 자리하고 있는 시장이다.
시장에서 한국전쟁이 끝날 무렵 시어머니의 손에서 시작되어 지금까지 3대째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국숫집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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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국숫집은 양에 따라 대 중 소 선책지만 있을 뿐이고 메뉴에는 멸치육수가 기본인 물국수로 단 하나의 메뉴이다. 2대인 정현자 사장님은 갓 시집온 새색시에서 73세 할머니가 되는 동안 국수 한 그릇을 인생 밑천 삼아 변함없이 지켜오고 있는 작은 국숫집이다.
[할머니 국수]
주소 : 전러북도 완주군 봉동읍 봉동동서로 138-1
전화번호 : 063-261-2312
영업시간 : 11:0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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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 흔적이 녹아있는 양철 냄비 그릇에 오랜 추억까지 넉넉하게 담아내고 있는 물국수를 먹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