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3일> 청송주왕산 국립공원 72시간, 주왕산 주왕계곡 세계지질공원, 천상의 세계 주산지, 오장어게임 오영수 내레이션, 물속에 뿌리내린 왕버들나무, 절골계곡 용추계곡,
<다큐멘터리 3일>
오매 단풍 들겄네
주왕산 국립공원 72시간
2021년 11월 7일 밤 10시 45분 방송
단풍과 암석, 폭포가 어우러진 주암산 전경.
위드 코로나를 대하는 우리의 가을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2019년 코로나19의 발생으로 지난 2년 동안 세계는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 출현과 돌파감염 등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 되고 있었다.
이제는 코로나 19의 완전한 종식을 기대하는 것보다는 공존을 준비하는 위드 코로나 시대가 왔다.
경북 청성의 주왕산을 찾아 주왕산은 폭포 위로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기암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산새를 뒤덮은 단풍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가을의 대표적인 명소이다.
주왕산은 오랜 기다림이 있어 더욱 아름다운 산에서 일상으로의 복귀를 꿈꾸며 조심스럽게 잃어버렸던 가을을 찾으러 떠나온 사람들의 72시간을 카메라에 담는다.
기암을 품은 대전사, 입구로 들어오면 처음 펼쳐지는 풍경이다.
# 더불어 사는 산
주왕계곡 길로 향하는 사람들
설악산, 월출산, 우리나라 3대 바위산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주왕산은 경상북도 청송군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행정구역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록되어 있는데, 7천만 년 전 화산구역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지형이 공존하는 곳이다.
주왕산의 주왕계곡은 여러 탐방로 가운데에서 웅장한 암석과 함께 맑은 계곡을 따라 쏟아져 내리는 세 개의 폭포를 관람하는 길은 관람객의 70%가 찾는 인기절정인 곳이다.
대전사~용추계곡까지 이어지는 2km 구간은 유모차, 휠체어 이용자도 다닐 수 있는 무장애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는 곳이다. 오른 만큼 풍경을 허락하는 것이 산인만큼 주왕산은 막 걸음마를 뗀 아기와 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노인들에게도 풍광을 내어주는 아름다운 산이다.
아직 여물지 않은 어린 풀과 가을의 끝자락 힘을 다한 낙엽까지도 다양한 생을 품은 산인 주왕산 그 인자한 품에 안겨 더불어 사는 법을 배워본다.
용추폭포 앞에서 재미있는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는 노부부
# 비움과 채움의 사이에서
맑은 물이 흐르는 절골계곡, 멀리 징검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이 보인다.
대전사에서 출발하는 주 탐방로가 아닌 이제는 숨겨진 명소를 찾아 떠나는데, 절골 탐방로는 아는 사람들만 찾는다는 주왕산의 원석이기도 하다.
절골 탐방로는 가을철의 성수기가 오면 하루 1,350명으로 인원을 제한하며 사전 예약한 사람들만 입장이 가능한 곳이다.
산양과 같은 멸종위기 동물과 자연을 그대로의 모습ㄹ으로 보호하기 위해서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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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시간을 많이 가지고, 여유를 가지고 살자, 오래 살아온 세월을 되돌아보는 지점까지 왔으니까, 옆을 더 돌아보게 되는 것 같아요.” -이영희 / 절골 탐방객
계곡 위를 걸어가는 듯 자연스러운 돌길과 과거가 살아 숨 쉬는 징검다리를 건너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어릴적 추억 상자를 꺼내들고 숨 쉴 틈 없이 쫓기는 일상을 앞만 보고 향해 작은 것들을 놓치고 지나왔건만 호젓한 산길 위에서 비워내는 공간을 다시 소중한 추억으로 채워 나간다.
# 천상의 세계를 비추는 거울, 주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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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무가 깔린 새벽 주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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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왕버들 고목
절골로 향하는 주산천의 지류를 따라가다 새로운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울창한 수림으로 둘러싸여 있는 고요한 h=호수는 운무가 내려앉아 마치 천상계로 발을 들인 것 같고, 하늘과 땅을 잇는 듯하고, 신비로운 모습 속에 물속 바닥에 뿌리를 내라고 자란 왕버들은 300여 년의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새벽의 출사지로 유명한 이곳은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로 이곳은 계절마다 다른 경관들과 볼거리를 자랑하고 있다.
# 찬란한 계절,,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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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놓고, 성숙해야 할 나이니까, 지나온 것을 되새겨보면 ‘그것도 나의 계절이었구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방문객 류영근 씨
대전사 앞마당은 우뚝 솟은 기암을 품고, 달력으로만 보았던 장엄한 풍경을 난생 처음으로 두 눈에 담아보고 감회에 젖어있던 류영근(70세) 씨는 만나, 인생의 가을에 접어들고서야 지난 봄 여름을 돌이켜볼 수 있는, 부질없이 방황하며 보낸 줄 알았던 시간이었지만 가장 찬란한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온몸을 뜨거운 태양을 견뎌온 계절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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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계절은 울긋불긋 서로 다른 색을 뽐내고 있는 단풍잎만큼 다양한 빛으로 피어나고 있다.
올해 단풍은 10월 초까지 폭염이 이어진 탓으로 예년보다 뒤늦게 절정을 맞이한다. 그러나 급하게 찾아온 겨울 앞에 마지막 힘을 다하여 물들어가는 잎은 하루하루 가 다른 빛을 내고 있다.
붉은 빛으로 물든 단풍
요즘 핫한 배우 <오징어 게임>의 오일남 캐릭터로 출연한 배우 오영수 씨는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그가 ‘스님 전문 배우’로도 불리는 오영수 씨는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 노스님으로 출연한 계기로 주산지와도 인연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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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수 씨는 ‘아름다움’이 가장 좋아하는 말이라고 밝히며 시청자들에게 아름다움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내레이션으로 참여한다.
오영수의 진중하고 따뜻한 울림으로 ‘다큐멘터리 3일’을 감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