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인 477회>브라보 마이 라이프 자연인 김종화, 십전대보탕백숙과 우렁이 된장찌개, 건강을 찾은 산중생활, 자연인을 지키는 복댕이와 염생이
<자연인 477회>
브라보 마이 라이프, 자연인 김종화
2021년 11월 10일 수요일
자연인 김종화(59세)
가을 산은 오색 빛으로 화려하게 물들고 쌀쌀한 아침 공기를 느끼며 산을 걷던 중 새하얀 염소 한 마리를 만나게 된다.
자연인은 동그란 민트색 모자를 쓰고 얼굴엔 환한 미소와 함께 나타나는데, 좀 전에 본 하얀 염소의 주인이기도 했다.
자연인이 사는 곳은 계곡 위 자리한 정자와 단출하게 지어진 이층집을 구경거리가 너무도 많은 자연인의 집이다.
그러나 사실 이 모든 것은 자연인이 죽기 전 지인들이 미리 부조해준 것들이라는데 살기 위해 산을 찾았다는 자연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자연인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밥벌이를 하기 위해 25톤의 트레일러 운전대를 잡게 된 그는 전국 팔도를 누비고 다녔던 그는 한 번 나가게 되면 1박 2일은 기본이고, 1주일에 한 번 집에 들어올 정도로 열심히 일했고 무조건 바쁘게 일을 했다.
그렇게 자연인은 도로 위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열심히 일을 했지만, IMF가 터졌고, 자연인은 25년 동안 타오던 트레일러에서 내려와야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그의 아내와 함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마트 장사를 하게 되었다. 마트를 운영하면 할수록 쌓여가는 것은 스트레스뿐이었고, 큰돈이 오고 갔던 화물차 운전과는 달리 동네의 작은 마트는 푼돈에 목숨을 걸어야만 했기 때문이다.
하루하루 쌓여가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찾던 곳은 산이었고 그의 유일한 숨구멍이었고 그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어 그는 선택을 하게 되었다.
자연인은 좋아하는 일, 즐거운 일을 하자고, 그렇게 마트를 정리한 그는 심마니들을 따라 삼을 배우고 약초를 배운 경험을 살려 아내와 함께 건강원을 차리게 되었다.
산을 다니던 그는 다른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산을 오르며 약을 달인 자연인은 정작 자신의 건강을 제대로 돌보지 않아 우연히 받은 건강검진으로 그는 자신의 몸에 문제가 생기게 되었는데, 검사 결과는 뇌종양으로 진단을 받게 받았다.
자연인이 진단을 받은 병원의 담당의사는 그가 차츰 기억을 잃어갈 수 있으며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을 떠날 수도 있다는 말을 전해들아 큰 충격을 받은 채로 아버지 산소를 찾아 그는 빌었다.
“막내아들 한 번 살려주세요, 내가 한 번 살아보렵니다.”



그 이후 아픈 몸을 추스르며 자연인은 고향으로 향하게 되어 고향 산은 그를 따뜻하게 감싸주며 건강까지 되찾아 줬다고 한다.
그는 산에서 약초를 캐와 끓여 마시고, 십전대보탕으로 백숙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텃밭에서 따온 호박잎에 구수한 우렁이된장찌개까지 끓여 건강밥상에 빠지지 않는다.

그 것에는 자연인을 지키는 두 동물들이 있는데, 복덩이와 염생이가 그와 함께 살기에 언제나 자연인의 산중생활은 건강을 찾은 산에서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살아가고 있는 자연인 김종화 씨의 이야기를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