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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의성배추 배추꼬랑이와 곤짠지의 추억, 조선배추인 의성배추, 토속 김치 그리움으로 담다

꿀이꿀이 2021. 11. 2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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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토속 김치 그리움으로 담다

2021년 11월 25일

밥상에 단 하나의 반찬이 올라온다면 김치일 것이다.
냄새만으로 우리 집 엄마 김치를 맞출 수 있다.
지역마다 집집마다 재료도 조리법도 다르기만 그 속에는 저마다 사연과 추억이 담겨져 있다.


큼직한 배추꼬랑이의 추억을 품고 있는 의성배추.
길이 1미터까지 자란다는 담양배추.
알싸한 정선갓과 배추를 씻고 절이던 천산도 둠벙까지 점점 더 잊혀져가는 그리운 고향의 풍경과 어머니의 손맛이 담겨 있는 옛 토속김치들을 만난다.

배추꼬랑이와 곤짠지의 추억 – 의성에는 의성배추가 있다.

경상북도 의성군 춘산면 효선리에 다른 지역에서 보기 힘든 특별한 배추가 자란다고 한다.
배추의 잎과 줄기는 가늘고 긴데 큼직한 뿌리를 달고 있는 ‘조선배추’라 불리는 이 배추는 예전부터 의성지역에서 재배해온 배추라고 해서 ‘의성배추’라 불린다.


‘의성배추’의 길쭉한 겉잎은 배추 시래기를 만들고, 부드러운 속잎은 따로 모아 10일정도 말려 김치를 담근단다.
이렇게 말려서 담근 김치라 해서 ‘곤짠지’라고 학교 점심시간만 되면 교실 안에 곤짠지 냄새가 가득할 만큼 의성 사람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의 김치란다.


배추뿌리는 생으로 깎아 먹으면 달고 아삭하고, 겨울 동안 요긴한 식재료로 사용해왔고, 감자와 함께 얼큰한 짜글이를 만들어 먹었다.
박희태, 이정하 부부는 대학 선후배 사이로 20년 넘게 고향을 지키며 살고 있다.


백김치로 전을 부치는 법부터 가르쳐주었던 어머니와 추운 겨울 백김치를 다져 만들고 된장을 넣어 찬밥을 덖어주던 아버지의 따뜻한 기억이 생생하다.
오랜 세월 이러온 의성배추의 알싸한 맛과 아련한 추억이 담겨져 있는 의성의 토속김치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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