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동네한바퀴 146화> 법성포 굴비덕장 택배 주문 구입 문의, 3대 굴비가족, 어머니와 굴비 시를 지은 김해진 시인, 동네의 역사를 예술로 가꾸는 청년들, 김성남 씨의 굴비 영장법
<김영철의 동네한바퀴 146화>
찬연하다 포구마을 – 전남 영광
2021년 11월 27일
전남 영광은 천 년의 포구로 풍요로운 산천과 바다, 갯벌과 섬 등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는 곳으로 예부터 ‘호불여영광’으로 불릴 만큼 사람 살기 좋은 동네이다.
‘신령한 빛의 고을’이라는 영광의 이름같이 지난 세월의 땀과 앞으로의 희망을 안고 사는 저마다의 자리를 지켜온 사람들의 빛나는 이야기를 찾아본다.
굴비로 시를 엮는 3대 굴비가족
영광 와룡리의 평화로운 논밭에 어느 화단에 장식된 ‘어머니와 굴비’라고 하는 제목의 시가 들어온다.
바닷가도 아닌 동네에 굴비하고 하니 의아한 마음에 안쪽을 들어가 보니 덕장에서 굴비를 말리는 부자가 살고 있다.
굴비 장사를 3대에 이러오고 있는 ‘굴비 집안’이라고 하는데, 굴비 도매상을 하던 부모님을 따라 8남매가 차례차례 그 뒤를 이어오다가 현재는 다섯째 김성진 씨와 여섯째 김해진 씨가 주축으로 굴비 장사를 운영 중에 있다.
김성진 씨만의 노하우가 담겨져 있는 염장법으로 만든 굴비는 짜지 않고 깊은 맛을 만들어 굴비 천국인 영광에서도 이 가게의 굴비만을 찾는 단골손님이 많다.
어머니는 나이 95세인 지금도 아들을 도와 굴비를 엮고 계시고, 그 옛날 다섯째 성진 씨를 낳고 나서 바로 다음날 장에 나가 굴비를 팔았을 정도로 씩씩했던 집안의 장군이었다.
여섯째 김해진 씨는 아마추어 시인으로 어머니만을 위한 헌정 시를 써내려간다.
3대 가족이 엮어오고 있는 3대 굴비 가족의 굴비 사랑을 살펴본다.
[궁중수산]
주소 :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외룡리 841-428
전화번호 : 061-352-2560
동네의 역사를 예술로 가꾸는 청년들
법성포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진내리 한옥 길 굴비를 닮은 벤치를 보수 중인 청년들이 있다.
법성포의 이미지를 형상화하 벽화, 거친 바다를 향해하는 모습의 어선 조형물 등 다양한 미술 작품들이 마을길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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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에서 활동 중인 청년 예술가득이 힘을 합쳐 지역의 역사와 특색을 살린 공공미술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그림, 금속공예, 목공예 등 각자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진내리를 포함하여 영광의 곳곳에 작품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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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마을에 그들만의 방식으로 계승하고 있고, 청년들은 공방을 열어 지역특산물을 모티브로 하여 작품들을 만들며 문화 살리기 중이다.